아구스(대표이사 천규정)는 4일 씨티은행에 가입되어 있는 키코상품을 모두 중도해지했다고 공시했 다.

아구스는 해당 키코상품으로 자기자본의 17.63%에 달하는 약 52억원의 거래손실과 평가손실이 발생 했다. 중도해지를 위해 총 52억원의 자금이 소요될 예정이다.

아구스 관계자는 "앞으로 1년여 기간이 남아 있는 키코상품에 대한 불확실성이 기업 성장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해지를 위해 약 52억원의 자금이 투입돼야 하지만 미래의 불확실성을 제 거하고 사업에만 전력을 기울일 수 있도록 해지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회사 재무 상황 및 유동성이 좋아 큰 영향없이 해지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아구스는 씨티은행을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진행중이며 다른 키코 손실 업체들과의 연대도 모색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