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4일 더딘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유동성 환경은 개선될 전망이라며 이럴 경우 경기민감주와 낙폭과대주를 중심으로 시장대응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은 "심한 재정적자에 빠져있는 선진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앞으로 선호할 카드는 재정보다 금융정책이 될 것"이라며 "따라서 재정여력이 있는 중국이 내수부양을 계속하고 미국과 일본은 제로금리를 유지하며 유동성 공급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미국의 더딘 소비회복과 중국의 내수부양 지속,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 환경에서 유효한 투자대안은 경기민감주와 낙폭과대주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경기민감주 중에서는 중국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여가는 정보기술(IT)·자동차·유통·음식료 업종을 최적대안으로 제시했다. 아울러 저금리 및 유동성 랠리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낙폭과대주도 공략 대상으로 꼽았다.

다만 조선·기계·증권 업종 등은 업황 부진과 함께 장기적인 이익 전망이 밝지 못하다는 점을 고려해 기술적 매매 관점에서만 접근할 것을 주문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