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기구뿐만 아니라 공간 전체의 설계 및 디자인까지 아우르는 세계적인 종합 조명회사로 키우겠습니다. "

최혁재 삼진조명 대표는 "국내 조명산업은 아직 영세하지만 디자인 분야 등에 보다 많은 투자를 통해 미국 유럽 등이 주도하고 있는 조명 시장을 뛰어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매년 매출액의 15% 정도를 디자인 개발 및 인력에 투자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재 8명인 디자인 인력을 2~3년 내에 20명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한 요즘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LED(발광다이오드)를 접목한 새로운 제품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최 대표는 "현재 국내 유명 건축가 및 인테리어 디자이너와 손잡고 새로운 제품 개발을 끝냈다"며 "이달 초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경영학을 전공한 최 대표는 조명 디자인에 대한 안목을 높이기 위해 홍익대 건축대학원에서 공간디자인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요즘에는 국내외 어디를 가더라도 조명을 생각하다보니 천장을 먼저 볼 정도"라고 말했다. 회사의 주력인 장식용 조명 디자인 등을 연구하기 위해서다. 이 회사는 지난 6월 디자인 및 설계와 관련,전문 브랜드 '페이트(www.Phaght.com)'를 오픈했다.

최 대표는 해외 진출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를 방문,1920년 영국이 건립한 아부다비 왕세자 집무실 개보수 공사의 조명 작업을 지휘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현재 아부다비 궁전 조명사업 2,3차 및 JW메리어트호텔 조명 공급건,샤자 왕궁 2차사업 등을 진행 중이며 러시아 호텔 조명사업 수주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0월31일에는 중동 최고의 전기조명 전문설계 납품업체인 드바스(Debbas)LLC와 업무협정도 맺었다. 이를 통해 대형 플랜트사업인 발전소 및 산업 건축 조명 쪽으로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드바스LLC는 중동에 12개 지사를 두고 대형 건설 프로젝트를 석권하고 있다. 현재 카타르 수도 도하에 '하트 오브 도하(Heart of Doha) '라는 중동 최대 규모의 도시 현대화 개발사업 계획이 5차(4조원 규모)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 드바스LLC는 이 사업의 1,2차 전기조명 설계에 착수했다.

최 대표는 "현재 수주했거나 추진 중인 굵직굵직한 해외 사업이 제대로 이뤄지면 내년에는 올해(매출 100억원 규모)보다 2~3배 증가한 200억~300억원 매출은 무난히 올릴 것"이라며 "이를 통해 세계적인 기술력과 경쟁력을 가진 회사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