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전망대] 전자어음의무화 시행 후 할인금리 치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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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9일부터 시행된 전자어음의무화 실시 이후 중소기업들의 전자어음 문의가 명동시장으로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자어음 할인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업자가 부족하면서 할인 금리가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지난주 명동의 어음 중개업체 여러 곳에 동일한 발신인으로 부터의 전화가 걸려왔다. 전자어음을 소지하고 있는데 할인이 가능한지 문의하는 전화였다. 발신인은 일반 법인의 사장으로, 대금으로 받은 어음을 지금 당장 현금화 해야 한다며 어음의 할인금리를 문의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대부분 업체들은 어음 할인금리가 종이어음에 비해 터무니 없이 높았기 때문에 낙심할 수밖에 없었다. 낙심만 하고 있을 수 없었던 그는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그 가운데 가장 낮은 금리를 제시한 업체에서 할인을 했다.
1일 기업신용정보제공업체인 중앙인터빌(http://www.interbill.co.kr)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시행된 전자어음의 본격 시행되면서 명동의 어음할인 시장은 종이어음 할인 건수가 눈의 띄게 줄었을 뿐아니라, 업자들간 서로 눈치보기 경쟁이 한창이다.
이에 따라 외감 이상 업체로부터 받은 전자어음으로 인해 중소기업들의 자금난이 예상되며, 전자어음을 소지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의 문의전화가 명동으로 빚발치고 있는 상황이다.
중앙인터빌 이진희 과장은 "종이어음의 경우 발행사의 어음을 하청업체가 받아 할인업자에게 할인을 해 자금을 조달하는 구조"라며 "할인업자들은 낮은 금리에 전주로부터 자금을 조달 받아 어음을 할인하고 그 차익을 수익으로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이 과정에서 어음의 최종소지인은 전주가 되지만 전자어음의 경우는 어음의 최종소지인이 할인업자 일 수밖에 없다"며 "전주들은 자신의 신상을 물위로 드러내기를 꺼려하기 때문에 어음 할인이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전자어음 시행으로 할인 시 이자소득에 대한 세금을 피할 방법이 없기에 할인 금리 또한 높아질 수밖에 없고, 더불어 전주들이 최종소지인이 되지 못한다는 점에서 전주들에게는 리스크가 그만큼 커지는 것이기에 할인업자들에게 전자어음에 대한 자금조달 금리가 높아 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발행회사에 따라 금리가 변화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이며 할인업자들의 자금 조달 금리가 높아 졌기 때문에 할인 금리 또한 높아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그 피해는 고스란히 어음을 소지하고 있는 중소기업들만 떠안게 되는 것이 현실이라는 게 명동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그렇다고 명동 어음할인 시장에서 전자어음 할인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지난주 한 어음 중개업체에는 수십 건의 전자어음 할인 문의가 있었지만 실제로는 몇 건 성사되지 않았다. 이유는 물론 높은 금리 때문이었다.
이 과장은 이와 관련, "지난주 실제로 A사 발행의 전자어음이 할인됐다. A사 발행 종이어음은 약 0.7~0.8% 정도에서 거래되는 A급 어음이지만, 지난주에 할인된 전자어음은 무려 1%가량 오른 1.6%에 거래됐다"며 "그나마도 여러 할인 업체를 대상으로 경쟁을 붙여 그 정도라도 금리가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A사는 그나마 다행인 편이었다. 중견건설업체 B사의 전자어음이 시장에 나왔다. 평소 종이어음의 경우는 발행금액이 크지 않은 경우는 1% 때 금액이 큰 경우는 1%때 중후반에서 거래됐다. 이번 회자 전자어음의 금액은 꽤 금액이었으나 업자들이 3%때를 불러 탄성을 자아냈다.
명동의 어음할인 업자들은 서로 어떤 업자들이 어떤 방식으로 할인하고 있는지, 세금은 어떻게 납부하는지, 전자 배서는 어떻게 하는지 등 전자어음 소개 메뉴얼을 펼쳐놓고 열심히 공부 중이다. 명동의 과거 경험이나 현재 흐름을 보아 어느 정도의 새로운 시스템의 적응 기간이 끝나면 전자어음도 종이어음과 같이 명동에서 안정된 금리를 형성할 것이 분명하다.
한편 중앙인터빌은 전자어음의무화 시행에 맞춰 현 어음금리 제공에 추가적인 서비스로 전자어음의 할인 방법 유통구조 상담 및 할인중개상담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지난주 명동의 어음 중개업체 여러 곳에 동일한 발신인으로 부터의 전화가 걸려왔다. 전자어음을 소지하고 있는데 할인이 가능한지 문의하는 전화였다. 발신인은 일반 법인의 사장으로, 대금으로 받은 어음을 지금 당장 현금화 해야 한다며 어음의 할인금리를 문의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대부분 업체들은 어음 할인금리가 종이어음에 비해 터무니 없이 높았기 때문에 낙심할 수밖에 없었다. 낙심만 하고 있을 수 없었던 그는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그 가운데 가장 낮은 금리를 제시한 업체에서 할인을 했다.
1일 기업신용정보제공업체인 중앙인터빌(http://www.interbill.co.kr)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시행된 전자어음의 본격 시행되면서 명동의 어음할인 시장은 종이어음 할인 건수가 눈의 띄게 줄었을 뿐아니라, 업자들간 서로 눈치보기 경쟁이 한창이다.
이에 따라 외감 이상 업체로부터 받은 전자어음으로 인해 중소기업들의 자금난이 예상되며, 전자어음을 소지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의 문의전화가 명동으로 빚발치고 있는 상황이다.
중앙인터빌 이진희 과장은 "종이어음의 경우 발행사의 어음을 하청업체가 받아 할인업자에게 할인을 해 자금을 조달하는 구조"라며 "할인업자들은 낮은 금리에 전주로부터 자금을 조달 받아 어음을 할인하고 그 차익을 수익으로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이 과정에서 어음의 최종소지인은 전주가 되지만 전자어음의 경우는 어음의 최종소지인이 할인업자 일 수밖에 없다"며 "전주들은 자신의 신상을 물위로 드러내기를 꺼려하기 때문에 어음 할인이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전자어음 시행으로 할인 시 이자소득에 대한 세금을 피할 방법이 없기에 할인 금리 또한 높아질 수밖에 없고, 더불어 전주들이 최종소지인이 되지 못한다는 점에서 전주들에게는 리스크가 그만큼 커지는 것이기에 할인업자들에게 전자어음에 대한 자금조달 금리가 높아 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발행회사에 따라 금리가 변화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이며 할인업자들의 자금 조달 금리가 높아 졌기 때문에 할인 금리 또한 높아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그 피해는 고스란히 어음을 소지하고 있는 중소기업들만 떠안게 되는 것이 현실이라는 게 명동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그렇다고 명동 어음할인 시장에서 전자어음 할인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지난주 한 어음 중개업체에는 수십 건의 전자어음 할인 문의가 있었지만 실제로는 몇 건 성사되지 않았다. 이유는 물론 높은 금리 때문이었다.
이 과장은 이와 관련, "지난주 실제로 A사 발행의 전자어음이 할인됐다. A사 발행 종이어음은 약 0.7~0.8% 정도에서 거래되는 A급 어음이지만, 지난주에 할인된 전자어음은 무려 1%가량 오른 1.6%에 거래됐다"며 "그나마도 여러 할인 업체를 대상으로 경쟁을 붙여 그 정도라도 금리가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A사는 그나마 다행인 편이었다. 중견건설업체 B사의 전자어음이 시장에 나왔다. 평소 종이어음의 경우는 발행금액이 크지 않은 경우는 1% 때 금액이 큰 경우는 1%때 중후반에서 거래됐다. 이번 회자 전자어음의 금액은 꽤 금액이었으나 업자들이 3%때를 불러 탄성을 자아냈다.
명동의 어음할인 업자들은 서로 어떤 업자들이 어떤 방식으로 할인하고 있는지, 세금은 어떻게 납부하는지, 전자 배서는 어떻게 하는지 등 전자어음 소개 메뉴얼을 펼쳐놓고 열심히 공부 중이다. 명동의 과거 경험이나 현재 흐름을 보아 어느 정도의 새로운 시스템의 적응 기간이 끝나면 전자어음도 종이어음과 같이 명동에서 안정된 금리를 형성할 것이 분명하다.
한편 중앙인터빌은 전자어음의무화 시행에 맞춰 현 어음금리 제공에 추가적인 서비스로 전자어음의 할인 방법 유통구조 상담 및 할인중개상담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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