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도전과 성취(上)] 2차전지 등 그린카 부품 '러브콜'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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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부품
올해 자동차 부품 수출은 110억달러 정도로 외연상 작년에 비해 감소할 전망이다. 글로벌 금융 위기로 자동차 시장 자체가 축소한 탓이다. 하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한국산 자동차 부품의 저력을 보여준 한 해이기도 하다. 그린카의 핵심인 2차 전지 분야의 주도권을 잡은 데다 도요타,폭스바겐,BMW 등 난공불락으로 여겨지던 완성차 업체들이 품질 좋고 가격 경쟁력 높은 한국 부품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자동차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0월까지 부품 수출 누계는 90억3000만달러다. 연말까지 합산해도 110억달러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2007년 124억3500만달러,지난해 139억4900만달러와 비교하면 규모는 소폭 줄어드는 셈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개구리가 더욱 멀리 도약하기 위해 한발 물러선 것"이라고 해석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위축되면서 부품 수출도 덩달아 줄긴 했지만 미래에 따먹을 과실의 씨앗만큼은 확실히 뿌렸다는 설명이다.
대표적인 것이 2차 전지 등 그린카 부품 분야다. 국내 2차전지 산업은 GM,BMW,포드가 한국 기술로 만든 배터리를 차세대 그린카에 탑재하기로 하는 등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까지 전기차를 대량으로 생산할 만큼 안정적인 배터리를 내놓은 업체는 세계 어디에도 없지만 가능성 측면에서는 한국 기업들이 가장 주목받고 있다. LG화학이 GM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전기모터가 주 동력,내연엔진은 배터리 충전용으로 쓰이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의 중간 단계)에 배터리를 납품하기로 했고,삼성SDI는 보쉬와의 합작사인 SB리모티브를 통해 BMW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부품 아웃소싱의 문을 활짝 열기 시작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크라이슬러와 20억달러어치의 섀시모듈 공급 계약을 맺은데 이어 BMW 내연엔진 차량 1차 벤더로 선정되기도 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자동차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0월까지 부품 수출 누계는 90억3000만달러다. 연말까지 합산해도 110억달러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2007년 124억3500만달러,지난해 139억4900만달러와 비교하면 규모는 소폭 줄어드는 셈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개구리가 더욱 멀리 도약하기 위해 한발 물러선 것"이라고 해석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위축되면서 부품 수출도 덩달아 줄긴 했지만 미래에 따먹을 과실의 씨앗만큼은 확실히 뿌렸다는 설명이다.
대표적인 것이 2차 전지 등 그린카 부품 분야다. 국내 2차전지 산업은 GM,BMW,포드가 한국 기술로 만든 배터리를 차세대 그린카에 탑재하기로 하는 등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까지 전기차를 대량으로 생산할 만큼 안정적인 배터리를 내놓은 업체는 세계 어디에도 없지만 가능성 측면에서는 한국 기업들이 가장 주목받고 있다. LG화학이 GM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전기모터가 주 동력,내연엔진은 배터리 충전용으로 쓰이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의 중간 단계)에 배터리를 납품하기로 했고,삼성SDI는 보쉬와의 합작사인 SB리모티브를 통해 BMW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부품 아웃소싱의 문을 활짝 열기 시작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크라이슬러와 20억달러어치의 섀시모듈 공급 계약을 맺은데 이어 BMW 내연엔진 차량 1차 벤더로 선정되기도 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