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30일 반도체 업종에 대해 2010년 수요 증가에 따른 새로운 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며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상반기에는 D램 시장 호조, 시설투자 재개,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하이닉스(목표가 2만6000원)를, 하반기에는 스마트폰의 NAND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와 사상 최대 실적 달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삼성전자(105만원)를 최선호 종목으로 제시했다.

송종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2010년 메모리 시장은 '공급 축소에 따른 회복 국면'을 지나 '수요 회복에 따른 성장 국면(Demand-driven Growth)'으로 진입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송 애널리스트는 "2010년 연중 메모리 산업의 흐름은 '전강후약'이 될 것"이라며 "특히 상반기 D램 고정거래가격의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며 2위권 D램업체들의 공정 전환 속도는 이머전(Immersion) 장비 도입 지연에 따라 예상보다 빠르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반면 3분기 중반 이후 D램 시장은 D램 업체들의 50나노 이하 공정 확대에 따른 전반적인 생산성 증가가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NAND 시장은 적정 수준의 가격 하락이 이루어진 2분기 이후에는 수요 증가에 따른 안정적 성장이 예상된다"며 "따라서 상반기에는 D램이, 하반기에는 NAND의 상대적 강세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