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업용 부동산시장이 두바이월드의 모라토리움(채무상환유예) 선언으로 충격을 받을 수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9일 외신에 따르면 로치데일증권의 리차드 보브 애널리스트는 "두바이는 구조조정 차원에서 두바이월드가 보유하고 있는 주요 부동산을 헐값에 처분할 것"이라며 "이는 미국 상업용 부동산 가격을 더 떨어뜨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두바이월드는 미국내 리조트나 휴양지 등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호텔 및 카지노 서비스 제공업체인 MGM미라지의 지분을 보유한 두바이월드는 85억달러를 들여 카지노와 호텔 등을 조성중이다. 두바이월드의 자회사 니킬은 뉴욕 W호텔과 만다린오리엔탈, 퐁텐블로 마이매미 비치리조트 등에 투자하고 있다.

또 두바이월드는 자회사 이스티스마르를 통해 미국의 고급 백화점인 바니스 뉴욕을 운영하고 있다.

리얼에스테이트이코노믹스의 샘 챈든 이코노미스트는 "두바이월드로 인한 가장 큰 위협은 그 타격에 전염성이 있다는 것"이라며 "이 타격은 충격에 취약한 미국 상업용 부동산 분야로 광범위하게 침투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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