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株, 주가 하락은 매수 기회"-LIG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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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투자증권은 27일 두바이의 국영투자회사 두바이월드와 자회사 나킬의 '모라토리엄' 선언과 관련, "이때문에 국내 건설주가 조정을 보인다면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증권사 박영도 연구원은 "중동지역 사업에 대한 수익성 악화 우려가 확산돼 건설주가 조정을 받았지만, 이 같은 우려는 과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실질적으로 이번 사태에 한국 건설사는 큰 타격이 없을 것이란 얘기다.
박 연구원은 "한국의 대형 건설사의 주된 활동영역은 문제가 되고 있는 부동산 개발이 아닌, 석유ㆍ화학시장"이라며 "나킬 등과 맺은 계약도 많지 않다"고 했다.
LIG투자증권에 따르면 두바이월드의 자회사 나킬과 계약을 맺고 있는 한국 건설사는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정도다. 그나마도 현대건설이 맡은 팜 데이라 준설ㆍ매립건은 이미 정산이 완료돼 부실 우려가 없다.
삼성물산의 경우 두 건의 교량공사 계약이 있으나, 공사 미수금은 약 200억원에 불과하다. 작년 9월말 체결한 10억7900만달러 규모의 팜 주메이라 빌리지 센터 건설은 발주 자체가 취소됐다. 이들 사업을 제외하고 한국 건설사들이 중동에서 수주한 사업 대부분은 아부다비가 발주한 것이다.
박 연구원은 "아랍에미리트(UAE)의 원유와 가스는 대부분이 아부다비에 집중되어 있다"며 "두바이의 경우 원유는 앞으로 15~20년이면 고갈되고, 가스 매장량은 UAE 전체 매장량의 2%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는 "이러한 자원의 한계와 독자적인 경제 발성의 필요성 때문에 두바이가 금융, 무역, 관광, 부동산개발 등 향후 성장동력에 집중한 것"이라며 "그러나 금융위기의 여파로 주택가격이 반토막 나는 등 자산가치가 하락하자 개발사업이 탄력을 잃는 악순환에 빠졌다"고 했다.
이어 "이러한 이유로 두바이의 유동성 위기는 2008년부터 꾸준히 제기됐고, 그간 아부다비로부터 원조를 받는 등 노력을 했지만 이번 사태가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두바이의 이 같은 문제를 확대해석 해 중동 국가들의 구매력을 의심할 필요는 없다"며 "석유ㆍ화학, 발전 등 산업과 인프라 스트럭쳐에 집중하고 있는 국내 대형 건설사들의 영업전략도 적절해 실적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이 증권사 박영도 연구원은 "중동지역 사업에 대한 수익성 악화 우려가 확산돼 건설주가 조정을 받았지만, 이 같은 우려는 과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실질적으로 이번 사태에 한국 건설사는 큰 타격이 없을 것이란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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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투자증권에 따르면 두바이월드의 자회사 나킬과 계약을 맺고 있는 한국 건설사는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정도다. 그나마도 현대건설이 맡은 팜 데이라 준설ㆍ매립건은 이미 정산이 완료돼 부실 우려가 없다.
삼성물산의 경우 두 건의 교량공사 계약이 있으나, 공사 미수금은 약 200억원에 불과하다. 작년 9월말 체결한 10억7900만달러 규모의 팜 주메이라 빌리지 센터 건설은 발주 자체가 취소됐다. 이들 사업을 제외하고 한국 건설사들이 중동에서 수주한 사업 대부분은 아부다비가 발주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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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러한 자원의 한계와 독자적인 경제 발성의 필요성 때문에 두바이가 금융, 무역, 관광, 부동산개발 등 향후 성장동력에 집중한 것"이라며 "그러나 금융위기의 여파로 주택가격이 반토막 나는 등 자산가치가 하락하자 개발사업이 탄력을 잃는 악순환에 빠졌다"고 했다.
이어 "이러한 이유로 두바이의 유동성 위기는 2008년부터 꾸준히 제기됐고, 그간 아부다비로부터 원조를 받는 등 노력을 했지만 이번 사태가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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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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