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7일 "두바이 사태는 금융기능이 정상화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희망에 의심을 던져준 이슈"라며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해보인다"고 내다봤다.

김 센터장은 "두바이월드의 채무불이행 선언은 어느 정도 예고된 부실"이라며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던 문제가 떠오른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그 동안 동유럽이나 미국 금융기관 부실 등 제기됐던 문제들이 잘 처리되고 있다고 판단됐었는데 그런 긍정적인 시각에 의심이 생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금융기관의 자본확충이 우선적으로 필요하지만 아직 그럴만한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며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면 시간이 더 걸릴 듯하다"고 내다봤다.

이번 두바이 사태로 인해 금융이나 건설수요가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김 센터장은 "이 같은 부정적인 사건이 반복해서 나타나다보면 증시 거품이 꺼질 수 있다"며 "그럴 경우 코스피 지수는 1440선에서 1540선에서 적정선을 형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보수적으로 증시에 접근하면서 문제가 해결된 다음에 들어오는 것이 현명할 듯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