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국제 금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국내 금값이 3.75g(한돈)당 19만6000원을 기록했다.

23일 한국귀금속판매업중앙회에 따르면 순금(24K) 3.75g 소매가는 열흘새 8000원이나 오른 19만6000원을 기록했다.한 달 전(18만4000원)에 비해 1만2000원(6.5%)이나 오른 것이다.

국내 금값이 오르는 것은 투기세력이 가세하며 국제 금시세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원·달러 환율이 지난 9월 1200원대에서 이달 들어 1150원대로 떨어졌지만 반대로 국제 금시세(12월물)는 9월30일 온스(28.35g)당 1000달러를 돌파한 이후 23일 장외거래에서 1164.9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국내에서 소요되는 금은 전량 수입한다.

현재 금 시장에는 갖고 있는 금을 사달라는 수요만 있다.김안모 순금나라 대표는 “귀금속 수요는 전무한 상태이고,공업용 금만 거래되고 있다”며 “매입가가 올해 최고가였던 15만8000원까지 올라 팔려는 사람만 지난달보다 2배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상승폭이 워낙 가파라 국제 시세가 온스당 1200달러에 도달하면 국내 금값도 3.75g당 20만원을 넘어설 것”이라며 “그러나 투기세력이 많아 차익 매물이 나와 한 차례 조정국면이 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국내 금값 최고치는 3월2일 20만5000원이었다.

강유현/서기열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