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골프] 골프 회원권, 하락세 주춤…바닥다지기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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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가 중심으로 반등조짐‥주중 여성 회원권 인기 여전
전문가 "지금이 매수 적기"
전문가 "지금이 매수 적기"
골프회원권 가격이 지난 8월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하지만 최근 하락세가 급격히 둔화된 건 물론 일부 골프장에서는 반등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가격이 많이 빠진 골프회원권을 이참에 사둬야 할까 고민이 커져만 간다.
◆왜 하락했나
가을 성수기로 접어드는 9월부터 거래가 끊긴 게 하반기 하락장을 불러온 주요 원인이다.
세무조사설,공정위 담합 조사 등으로 인해 회원권시장의 '큰손'인 법인 등 기관 매수세가 줄어든 데다 금리 인상 변수도 남아 있고 부동산과 증시의 조정세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한마디로 매수 주체가 사라져 약보합세가 길어진 것이다. 법인은 내년 투자 재원 확보 등을 위해 긴축 재정으로 돌아서는 등 자금을 유보하고 있고,개인은 금리가 오를 조짐을 보이면서 선뜻 지갑을 열지 않고 있다.
게다가 골프장 건설은 지속적으로 이뤄져 신규 분양 골프장의 인기도 예전만 못하다.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고 해도 체감경기는 여전히 바닥이다.
잠재적인 악재 요인들이 똬리를 틀고 있어 회원권의 투자 매력이 좀처럼 부각되지 못했다.
◆지금은 어떤가
전반적으로 낙폭이 줄어들고 있고,중저가 회원권을 중심으로 반등의 기미가 나타나고 있다.
추가 하락에 대한 부담은 일단 사라졌다.
낙폭이 컸던 회원권들에 일부 저점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주중회원권과 여성회원권은 가격이 빠지지 않은 무풍지대에 속한다.
실리 추구형 상품은 여전히 매력이 있다는 방증이다.
그러나 고가대 종목은 여전히 매수세를 찾기 어렵고,상승 반전한 종목들이 최근 낙폭이 컸던 종목들 위주여서 전체적인 장세는 보합 상태다.
회원권시장은 저점 매수세로 인해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 흐름을 중가대가 이끌어 나가고 있다.
그 때문에 반등 시점이 왔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물론 탄력있게 올라갈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한다.
낙폭이 커 반발 매수세 유입이 나타나고 있지만 기술적 반등에 그칠 수도 있다.
아직까지 기업이나 법인은 시장에서 배제된 듯한 느낌이다.
◆향후 전망과 투자전략은
중 · 저가대 개인 수요자 위주의 회원권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
시중에 부동자금이 많은 게 호재다.
이 뭉칫돈의 향방이 회원권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달 하순부터 매도 물량이 하나둘씩 소진되고 있다.
매도 희망자들도 내년 봄 시즌에 대비해 일부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
매수 문의는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다.
'바닥에서 잡기보다 발목에서 매입하라'는 증권시장의 격언을 염두에 두어야 할 시점이다.
이봉호 동아회원권 실장은 "현재 시장상황은 바닥을 다지는 중"이라며 "그동안 하락폭이 컸던 종목 위주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가운데 12월까지는 박스권 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여 지금이 매수 적기"라고 강조했다.
"다만 상승 탄력을 받기까지는 추격 매수세 유입이 관건이며 내년 초 봄 성수기에 대비한 매수세가 강세장을 연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용권 에이스회원권거래소 실장도 "중 · 저가대 개인 매물 위주로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며 "가을 시즌에 예상보다 많이 빠진 만큼 접근성,인지도,회원만족도 등을 따져 회원권 매수 타이밍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고 조언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