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19일 현대상선에 대한 탐방보고서에서 "컨테이너 업황 개선 추세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 증권사 신지윤 연구원은 "현대상선의 컨테이너 선박 61척 가운데 계선(일은 하지 않고 있는 선박) 8척을 제외한 가동률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했다.

아시아ㆍ미주 수출항로의 경우 가동률이 지난 1분기 76.8%에서 3분기 85.7%로 상승했고, 지난달에는 100% 수준으로 회복했다는 설명이다. 아시아ㆍ유럽 수출항로도 1분기 83.5%에서 3분기 95.3%로 상승한 이후 지난달 100%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신 연구원은 "12월 예약도 호조인데, 물동량 강세를 구미 리테일러들의 재고확충 활동 재개로 이해하면 된다"고 했다. 여기에 예정 선박인도율 하락, 최대 선사인 머스크의 TSA(태평양할로 운임협정) 재가입 등을 고려하면 컨테이너 운임상승 여건이 강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3분기말 기준으로 현대상선의 현금 및 등가물은 9000억원, 차입금은 5조2000억원, 부채비율은 255.7%"이라며 "차입금 절대치는 많으나 유동성 위기를 겪을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