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美 최초의 흑인대통령 눈물로 쓴 희망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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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의 신화는 눈물이었다
김성수 지음/ 열린책들/ 272쪽/ 1만2000원
김성수 지음/ 열린책들/ 272쪽/ 1만2000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그의 당선을 현장에서 지켜본 기자가 '검은 혁명'의 과정을 담은 《오바마의 신화는 눈물이었다》를 펴냈다.
저자는 김성수 연합뉴스 편집상무.2007년 12월부터 올 3월까지 미주총국장을 지낸 그는 '오바마 돌풍'의 현장을 생생하게 지켜봤다.
워싱턴에서 흑인 대통령이 탄생하는 데에는 220년이란 세월이 걸렸다. 오바마의 당선은 단순히 흑인 대통령의 출현을 넘어 미국 역사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사건이었다. 미국 사회의 최고 권력 교체에 무력혁명이 아닌 명예혁명이 일어난 것이다.
사실 오바마는 보수층과 백인 엘리,공화당 강경파의 방해를 극복하고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됐다.
그것은 불우한 이들과 함께했던 나눔의 삶,내세울 것 없는 태생에서 최고를 지향한 담대한 꿈,사회에 대한 증오 대신 변화를 추구한 도전,뛰어난 용모와 언변,스캔들 없는 건실한 가장,탁월한 조직력과 포용력의 승리였다.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키워드는 책 제목에 쓰인 '눈물'이었다.
흑인 남성이 극히 제한적인 참정권을 얻은 지 140년.특히 아버지의 부재와 정체성 혼란으로 '더 눈물이 나올 수 없을 만큼 울며' 방황하다가 시련을 이겨내고 일어선 과정은 눈시울을 뜨겁게 하는 '인간극장'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다.
정적들이 짧은 정치 경력을 들추며 자질을 문제 삼았을 때 그는 '담대한 희망'을 품고 눈물 너머의 희망을 얘기했고,사람들은 그에게 진심어린 지지를 보냈다.
그가 정적인 힐러리 클린턴을 국무장관에 임명하고,조지 부시 행정부의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을 유임시키는 '통 큰 용인술'을 쓴 것도 '눈물'과 '희망'의 의미를 알고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그래서 '젊은 대통령 오바마는 바로 미국 정신의 혼이라 할 수 있는 지도자의 정치력과 포용력,진보적인 시민의식과 담대한 개척정신을 고루 갖춘 골든보이'라는 저자의 평가가 공감을 더한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
저자는 김성수 연합뉴스 편집상무.2007년 12월부터 올 3월까지 미주총국장을 지낸 그는 '오바마 돌풍'의 현장을 생생하게 지켜봤다.
워싱턴에서 흑인 대통령이 탄생하는 데에는 220년이란 세월이 걸렸다. 오바마의 당선은 단순히 흑인 대통령의 출현을 넘어 미국 역사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사건이었다. 미국 사회의 최고 권력 교체에 무력혁명이 아닌 명예혁명이 일어난 것이다.
사실 오바마는 보수층과 백인 엘리,공화당 강경파의 방해를 극복하고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됐다.
그것은 불우한 이들과 함께했던 나눔의 삶,내세울 것 없는 태생에서 최고를 지향한 담대한 꿈,사회에 대한 증오 대신 변화를 추구한 도전,뛰어난 용모와 언변,스캔들 없는 건실한 가장,탁월한 조직력과 포용력의 승리였다.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키워드는 책 제목에 쓰인 '눈물'이었다.
흑인 남성이 극히 제한적인 참정권을 얻은 지 140년.특히 아버지의 부재와 정체성 혼란으로 '더 눈물이 나올 수 없을 만큼 울며' 방황하다가 시련을 이겨내고 일어선 과정은 눈시울을 뜨겁게 하는 '인간극장'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다.
정적들이 짧은 정치 경력을 들추며 자질을 문제 삼았을 때 그는 '담대한 희망'을 품고 눈물 너머의 희망을 얘기했고,사람들은 그에게 진심어린 지지를 보냈다.
그가 정적인 힐러리 클린턴을 국무장관에 임명하고,조지 부시 행정부의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을 유임시키는 '통 큰 용인술'을 쓴 것도 '눈물'과 '희망'의 의미를 알고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그래서 '젊은 대통령 오바마는 바로 미국 정신의 혼이라 할 수 있는 지도자의 정치력과 포용력,진보적인 시민의식과 담대한 개척정신을 고루 갖춘 골든보이'라는 저자의 평가가 공감을 더한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