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까지 코엑스서 개최..유기농 발전방안 토론

경기도 주최로 한국 농업의 미래와 유기농업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동아시아 유기농업 콘퍼런스가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됐다.

오는 19일까지 IFOAM(세계유기농운동연맹) 캐서린 디마테오(Katherine Di Matteo.미국) 회장 및 앙드레 류(Andre Leu.호주) 부회장 등 국내외 유기농업 관계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이번 콘퍼런스는 2011년 팔당유역에서 열리는 IFOAM 주최 세계유기농대회의 홍보 및 사전 점검 차원에서 마련됐다.

행사 첫날인 이날은 '동아시아 유기농업 발전방향'을 주제로 기조연설과 토론으로 진행됐다.

김문수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농업은 쇠퇴하는 산업이 아니라 인류를 건강하고 자연친화적으로 발전시키는 핵심 산업"이라며 "유기농이야말로 한국 농업을 선진농업으로 발전시킬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또 캐서린 디마테오 IFOAM 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세계 유기상품 시장은 해를 거듭할수록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아시아 시장도 연간 15~20% 성장하고 있다"며 " 유기농 시장은 당분간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별강연에 나선 김성훈 전 농림부 장관은 "우리 농업이 환경 우호적인 농법을 적극 활용한다면 개방화의 위기를 극복하는 것은 물론 소비자.생산자의 생활을 보장하는 신기원을 열 것"이라며 "흙도 살리고, 물도 살리고 생산자.소비자를 모두 살리는 신농업만이 한국적 소규모 가족농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다.

콘퍼런스 참석자들은 2일차인 18일 남양주와 양평 등을 돌며 친환경 유기섬유와 유기화장품 등의 생산현장과 전시장 등을 돌아본 뒤 19일에는 코엑스에서 다시 아시아의 유기농운동의 현안과 협력 방안에 대해 주제 발표 및 토론을 진행한다.

도는 지난해 6월 이탈리아 모데나에서 열린 제19차 IFOAM 총회 및 제16차 세계유기농대회에서 2011년 제20차 IFOAM 총회 및 제17차 세계유기농대회를 도내에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IFOAM는 108개국 780여개 단체가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민간 유기농업운동단체이며, 세계유기농대회는 '유기농 올림픽'으로 불린다.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k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