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가 16일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니케이지수는 전주말보다 13.83포인트(0.13%) 상승한 9782.69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이날 "지난 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를 웃돈 것이 버팀목이 되고 있다"며 "다만 미쓰비시 UFJ나 히타치, 미쓰이 화학 등이 증자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져 수급 우려가 시장에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내각부는 개장 전 지난 분기(7~9월) GDP 성장률이 4.8%를 기록해 2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분기의 2.3%보다 높은 수치고, 전문가들이 예상한 2.5%를 크게 웃돈 것이다.

그러나 은행주들은 수급 우려로 하락했다.

일본 최대은행인 미쓰비시UFJ가 연말까지 1조엔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4.33% 내렸다. 스미토모미츠이파이낸셜그룹과 미즈호파이낸셜그룹도 각각 3.70%, 2.23% 떨어졌다.

히타치는 약 4000억엔 규모의 자금을 증자나 채권발행 등을 조달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져 8.50% 급락했다. 미쓰이화학 역시 643억엔을 신주 발행을 통해 마련할 것이라는 발표로 11.78% 하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11시38분 현재 1.79% 오른 3244.84를 기록 중이다. 홍콩 항셍지수도 1.26% 상승한 22838.51을 나타내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는 1.18% 오른 7755.89를 기록하고 있고, 한국 코스피지수는 0.12% 상승한 1573.95의 강보합세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