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진출하기 전에 미리 치밀한 특허방어전략을 수립하지 못하면 십중팔구 특허침해를 당할 수 있습니다. "

특허청(청장 고정식)과 한국지식재산협의회(회장 이정환)가 11일 서울 강남 JW 메리어트호텔에서 개최한 '수출기업 해외 특허분쟁 대응전략' 국제컨퍼런스에 참석한 중국의 알렌 타오 변호사(리우 쉔 & 어소시에이츠 특허사무소)는 "한국 기업들은 특허침해를 예상하고서도 제품 생산과 수출 마케팅에만 집중하다 큰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를 막기 위해 수출 기업이 제품기획부터 특허 확보,해외진출 이후의 특허침해 가능성 분석,피해사례수집까지 체계적인 방어계획을 수립해 상시 운용해야 한다고 타오 변호사는 조언했다.

이와 관련,조미진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박사는 "미국 일본 유럽연합 등 주요국들이 협력해 중국 내에서 자국 기업들의 피해사실을 확인하는 등 국제네트워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행사를 주최한 이정환 지식재산협의회 회장(LG전자 부사장)은 "새 보호무역주의의 특징은 과거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반덤핑 제재가 개별 기업의 특허침해소송으로 대체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다가오는 특허전쟁 시대에 대비할 전문인력 육성에 기업들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특허청과 지식재산협의회는 이날 기업의 특허실무를 맡아 회사 및 산업발전에 기여해온 엔지니어를 뽑는 '베스트 특허엔지니어상'을 제정,첫회 수상자로 △김용천 LG전자 부장 △박우종 ADP엔지니어링 대리 △방규용 탑엔지니어링 차장 △안용귀 한라공조 수석연구원 △이정우 삼성전자 수석엔지니어 등 5명을 시상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