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는 우주 · 항공 의학 건축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이 가능한 미래 소재산업입니다. " 노희찬 한국섬유산업연합회장은 '섬유의 날'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슈퍼 · 나노 · 스마트 · 친환경 섬유 등 신섬유 개발은 국가 산업경쟁력 강화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노 회장은 "섬유산업을 단순 의류제조업으로 인식하는 사람이 많지만 최근 들어 섬유가 기존 원자재인 철강을 대체하는 첨단 소재로 떠오르고 있다"며 "미국 일본 독일 이탈리아 등 선진국처럼 국가 차원에서 섬유산업을 고부가가치 소재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회장은 신섬유 개발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지식기반 신섬유개발 촉진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한국은 정보기술(IT) 자동차 조선 등 신섬유를 접목할 수 있는 관련 산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어 신섬유 강국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대단히 크다"며 "해외 선두기업들과의 기술 격차를 줄일 수 있도록 첨단 신섬유 개발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을 마련하는 게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섬산련이 2007년부터 중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스트림(공정) 간 협력 기술개발사업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노 회장은 "직물 염색 의류 패션 등 각 공정업체 간 협력은 개별 기업의 연구 · 개발(R&D)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라며 "섬유업계의 자발적인 사업 참여를 유도할 수 있도록 정부가 예산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