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전문가들 대부분이 오는 12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이달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10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09년도 11월 채권시장지표 동향'에 따르면 채권시장전문가 150명 중 88.7%가 10개월 연속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한국은행 총재가 25bp 이상의 빠른 금리인상 가능성을 언급했으나, 부동산 가격 둔화세와 고용회복 불확실성 등으로 당분간 통화정책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금리에 대해서는 조사대상의 80.7%가 전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금리 수준은 큰 폭의 금리 인상과 경기회복을 선반영한 수준"이라며 "앞으로 경기회복 속도의 둔화가 점차 부각될 것이기 때문에 금리하락 압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원·달러 환율도 보합 수준에 머물 것으로 응답자의 74.0%는 예측했다. 환율하락을 점친 전문가는 전달보다 23.2%포인트 감소한 13.3%였다. 출구전략의 조기실행 가능성에 따라 달러약세 기조가 약화될 것이란 판단이다.

김지택 금투협 채권부 팀장은 "기준금리 인상과 경기회복 기대로 현재 금리가 인상돼 있다"며 "미국 실업률 악화 등 경기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시장에 남아있어 금리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