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크윈이 실적 호조와 삼성전자로부터 인수키로 한 감시장비(CCTV) 사업부와의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감에 급등세를 보였다.

9일 삼성테크윈은 3.19% 오른 9만3900원에 마감,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씨티그룹 CS 등의 창구를 통해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지난달 하순까지는 국내 기관들이 주로 사들였으나 이달 들어선 외국인들이 '바통'을 이어받아 6일 연속 순매수하고 있다.

삼성테크윈의 강세는 무엇보다 실적 기대감 때문이다. 올 3분기엔 매출 7109억원,영업이익 741억원으로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컨센서스(709억원)를 웃돌았다.

4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3분기를 기점으로 실적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여타 IT(정보기술)업체와 달리 삼성테크윈은 4분기에도 3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1월1일부로 삼성전자의 CCTV사업부를 인수키로 한 것도 긍정적이란 평가다. 박원재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연간 3000억원 수준의 매출과 3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사업부를 1857억원에 인수하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현재와 같은 이익창출 능력이라면 6년이면 인수가격을 벌어들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삼성테크윈의 기존 사업부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며 "사업부 인수로 세계 8~9위권이던 CCTV사업은 4위권으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키움증권은 CCTV 사업부 인수로 삼성테크윈의 내년 주당순이익(EPS)은 17%가량 증가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