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무구조 개선작업 완료, 큐로그룹의 지주회사로 자리 잡아
- 에너지 개발, 백신 개발 등 차세대 사업 차질없이 진행 계획

큐로홀딩스는 지난 6일자로 10대 1 감자 및 98억원 규모의 증자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9일 밝혔다.

큐로홀딩스는 이번 재무구조 개선작업을 통해 일부 자본잠식상태를 완전히 해소하고 부채비율이 122%에서 84%로 개선됐다며 연내 외부 차입금 전액상환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2007년 미국 텍사스 칼리안테(Caliente) 유가스전 인수 시에 차입한 미화 2600만 달러의 부채와 2008년 금융위기의 여파로 촉발된 유동성 위기에서 완전하게 벗어나게 된 것.

큐로홀딩스는 주력사업 개편에도 착수해 2009년 9월에 있었던 임시주주총회에서 커피 및 관련제품 유통사업을 신규로 도입, 이미 월 3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탈리아 명품 커피인 일리브랜드(illy brand) 커피와 관련제품의 특급호텔 및 고급 커피 매장 공급으로 2010년에는 연 매출 50억원에 5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안정적으로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큐로그룹의 지주회사인 큐로홀딩스의 주사업으로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큐로홀딩스는 기존의 반도체 장비 관련 장치 제조업에서도 일본의 주력 반도체 회사로부터 품질 테스트를 이미 통과하고 대규모 수주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큐로그룹의 사업영역은 큐로홀딩스가 기존 반도체 검사관련 장치제조와 함께 커피 및 관련 제품의 유통업을, 큐로컴이 코어뱅킹솔루션 사업을, 지엔코가 패션의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들 사업군을 기반으로 별도의 자회사를 통한 에이즈백신 개발을 비롯한 바이오 산업과 미국 텍사스 지역을 시작으로 한 유가스 개발사업 등 미래 사업에도 적극 나서왔다.

큐로홀딩스는 2007년 7월 미국 텍사스 휴스턴에 현지법인인 큐로컴에너지(Curocom Energy)를 설립하고 미국 텍사스 소재 칼리안테 유가스전 지분 90%를 매입, 본격적인 해외 에너지 개발 사업에 뛰어들었다.

칼라안테 유가스전은 미국 텍사스 카네스 카운티(Karnes County) 윌콕스 트랜드(Wilcox Trend)라는 대규모 유전지대에 위치하고 있으며 현재 2개 공구에서 가스 및 원유를 생산, 미국 내에 전량 판매하고 있다. 큐로컴에너지는 이 유가스전에서 지금까지 생산된 가스 및원유 를 판매해 지금까지 총 500만불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2008년에 시작된 금융위기로 유가스전의 신규개발을 진행하지 않았으나 신규개발을 통한 생산량의 극대화를 계획하고 있다.

큐로홀딩스는 지난달 미국시장 부동액 시장 점유율 1위 기업 올드 월드 인더스트리즈(Old world Industries)사의 자회사인 벤텀에너지(Ventum Energy)사와 함께 텍사스주 챔버스 카운티의 대규모 유가스전 개발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큐로컴에너지사가 개발에 참여 할 챔버스 사우스 광구의 추정 자원매장량은 천연가스 434억 평방피트와 석유 510만 배럴로 개발에 성공할 경우의 추정가치는 약 4200억원이며 큐로컴에너지는 이번 지분 투자를 통해 25%의 사업권을 확보하게 된다. 2010년 초에 시추 착수를 계획하고 있다.

큐로그룹의 바이오기업인 스마젠은 세계 최초의 에이즈백신 개발을 향한 도전에 있어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다. 2009년 3월에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전임상독성실험을 완료했으며 2009년 6월말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에 임상시험승인(IND)을 신청했다. FDA로부터 허가가 나오는 대로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1상 시험을 착수할 예정이다. 강칠용 박사팀이 개발한 에이즈백신은 이미 미국, 유럽을 포함해 세계 70여개국의 특허를 취득, 독창성을 입증 받았다.

특히 캐나다 연방정부가 6600만불, 빌게이츠&멜린다 재단이 2200만불을 투자해 캐나다에 건설하기로 한 '에이즈백신 생산시설'이 스마젠 캐나다의 연구소가 있는 캐나다 런던시와 UWO대학으로 결정될 경우 스마젠은 향후 전 세계 에이즈백신 개발의 중심역할을 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또한 임상시험 후 상업화를 위한 대규모 생산시설을 사전에 확보하게 된다.

김동준 큐로홀딩스 대표는 "2008년 금융위기로 촉발된 경제위기에서 큐로그룹의 행보가 크나큰 시련을 겪기도 했지만 그동안 큐로그룹의 재무구조개선 노력으로 완전히 위기에서 탈출했다"며 "큐로그룹은 이런 시련을 바탕으로 기존 사업영역에서의 내실을 기해 안정적인 성장 뿐 아니라 수익성 확보에 중점을 두고, 바이오와 에너지 관련 사업에서 새로운 성과를 낼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