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위안화 평가절상 압력용"

15일로 예정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중국 경제참고보(經濟參考報)는 9일 오바마 대통령이 방중을 앞두고 위안화 평가절상 압력을 가하기 위해 무역전쟁을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9월 중국산 타이어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키로 한 미국은 5일 강관 제품에 대해서도 최고 99%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예비판정을 내렸다.

이에 맞서 중국 상무부는 6일 미국산 수입 자동차의 덤핑 및 불공정 보조금 혐의에 대해 전면 조사에 착수하는 등 보복 조치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곧바로 인쇄용지로 쓰이는 중국산 코팅지에 대해 덤핑 판정을 내리는 등 무역전쟁이 갈수록 격화하고 있다.

중국 전문가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방중을 앞두고 무역전쟁을 격화시키고 있는 것은 중국과의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들은 "중미 무역전쟁에서 최대 쟁점은 위안화 환율 문제"라면서 "미국은 위안화 평가절상 압력을 가하기 위해 무역전쟁을 격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국익을 보호하기 위해 위안화 환율을 통제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점진적인 방식으로 개혁한다는 공식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