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기업 샘표식품의 사원이 되려면 요리실력이 좋을수록 유리하다.

샘표식품은 오는 12일까지 경영지원과 경영관리, 영업, 마케팅, 연구개발, 생산관리 부문에서 신입사원을 20명 가량 모집하는 데, 전형 과정에서 '요리면접'을 거치기 때문이다.

요리면접은 4~5명씩으로 구성된 조별로 주어진 재료를 활용해 2시간 동안 요리를 만들어 이를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방식이다.

야채와 고기, 소스 등의 부재료와 함께 매년 고추장, 된장, 간장 등 양념 중 한 가지씩만 주어진다.

식품회사 직원인만큼 요리를 알아야 주된 소비자인 주부를 잘 파악할 수 있다는 게 '요리면접'의 도입 취지다. 또 한국의 맛을 세계화하기 위해서는 직원 스스로 한국 요리와 그 맛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요리면접은 서류전형과 인적성 검사를 통과한 2차 합격자들이 대상이다.

이성진 샘표식품 인사팀 차장은 "요리면접은 대면면접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개인의 인성이나 팀워크, 리더십, 창의력 등을 평가할 수 있다"며 "성별이나 나이, 출신지역, 종교 등에 따른 차별 없이 전형과정 전반에 걸쳐 지원자의 잠재능력과 인성, 윤리의식 등을 평가한다"고 말했다.

지원 대상은 4년제 정규대학 이상의 졸업자나 졸업 예정자다. 연구직과 생산관리 부문은 관련 전공자를 우대하며, 나머지 부문은 전공에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다.

채용절차는 서류전형, 인적성 검사, 팀장면접·임원면접·요리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원서는 샘표식품 채용 홈페이지(http://www.sempio.com/)에서 접수하면 된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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