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주가 일제히 급등하며 증시 상승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대형 건설사들이 해외에서 잇달아 대규모 수주에 성공하자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데다 본격화되고 있는 '4대강 살리기' 사업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9일 오전 10시 5분 현재 현대건설이 전날보다 2500원(3.66%) 오른 7만8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을 비롯, 현대산업(2.84%) GS건설(2.74%) 삼성물산(1.60%) 삼성엔지니어링(0.90%) 등의 건설주가 동반 상승세다.

GS건설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석유회사로부터 31억1000만달러(약 3조6000억원) 규모의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 국내 건설업체가 수주한 해외 플랜트 공사 중 사상 최대 규모다.

토러스투자증권은 "GS건설이 수주한 루와이스 공사는 아부다비에서 140km 떨어진 루와이스 공단의 정유시설을 확장하는 프로젝트 내 5개 패키지 중 하나"라며 "한국업체들이 3,4,7번 패키지의 입찰에도 참여해 추가 수주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은 건설주에 또 다른 호재로 꼽힌다. 국토해양부는 이 사업의 환경영향평가 협의가 지난 6일 마무리됨에 따라 이달 10일부터 1차 턴키공사 15개 보에 대한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