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는 해태제과가 지난 10월 '발리 깔레보'와 국내 원료 독점 계약 및 기술 제휴를 통해 출시한 유럽식 프리미엄 초콜릿이다.

발리 깔레보사는 전 세계 초콜릿 판매량의 40%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업체로 7500여명의 직원들이 연간 81만t의 초콜릿을 생산하고 있다. 연매출은 5조원에 이른다. 길리안,허쉬,네슬레 등의 글로벌 초콜릿 제조업체는 물론 세계 각국의 제과업체에 제공하는 1700여개의 초콜릿 배합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발리 밀크'(이하 30g · 1000원)와 '발리 리발란스'는 모두 밀크 초콜릿으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다크 초콜릿보다 밀크 초콜릿을 선호하는 국내 고객들의 기호에 맞췄다. 특히 발리 리발란스는 일반 밀크 초콜릿보다 지방이 30% 적은 저지방 초콜릿이다.

해태제과는 기존 제품과 차별화하기 위해 발리 깔레보의 배합으로 완성된 브랜드 원료를 직수입해 발리를 생산하고 있다. 국내에서 유럽 프리미엄 초콜릿의 맛을 재현할 수 있는 제조 여건을 갖추기 위해 발리 깔레보사와 함께 2년간 한국과 유럽 현지를 여러 차례 오가며 생산라인 분석 및 기술 제휴를 진행했다. 소성수 홍보팀장은 "제품의 맛은 물론 디자인 면에서도 기존 직사각형에서 벗어나 몬드리안의 추상 회화 작품을 모티브로 한 몰드 디자인을 적용했다"며 "얇은 세로 종이케이스 형태의 포장디자인은 휴대가 용이한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발리는 출시 첫달 1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태제과는 이를 통해 현재 16%인 초콜릿 시장 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려 선두주자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김수 마케팅부장은 "주고객층인 여성들이 원하는 맛과 감성을 충족시켜 주는 브랜드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내년에는 연 매출 100억원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