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소년축구대표팀이 2009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에서 멕시코에 승부차기 끝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올랐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7 대표팀은 6일 오전(한국시간) 나이지리아 바우치의 아부바카르 타파와 발레와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대회 16강전에서 후반 47분 터진 김동진(안동고)의 천금 같은 동점골로 연장까지 이어진 120분간 혈투를 1-1로 비기고 나서 승부차기 끝에 5-3으로 이겼다.

2승1패로 F조 2위를 차지해 1987년 캐나다대회 8강 이후 22년 만에 조별리그를 통과했던 한국은 이날 승리로 8강 대열에 합류하면서 세계 4강도 넘볼 수 있게 됐다. 특히 지난달 이집트에서 막을 내린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홍명보호'가 8강신화를 쓴데 이어 17세 이하 아우들까지 8강 진출에 성공하면서 한국 축구의 미래에 기대를 갖게 했다.

한국은 이어 열린 경기에서 뉴질랜드를 5-0으로 제압한 개최국 나이지리아와 오는 10일 오전 3시 칼라바르에서 4강 진출을 다툰다. 2007년 한국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는 등 브라질과 함께 역대 최다 우승국(3회)인 청소년축구 강호 나이지리아는 에다페 에그베디와 사니 에마뉘엘이 두 골씩 넣고 스탠리 오코로가 한 골을 보태 뉴질랜드를 대파했다. 이번 대회 8강 대진은 한국-나이지리아를 비롯 콜롬비아-터키,스위스-이탈리아,스페인-우루과이의 대결로 확정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