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싸움터' 된 대정부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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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맞짱 토론하자" 파상공세
鄭총리 "빠를수록 좋다" 맞서
鄭총리 "빠를수록 좋다" 맞서
5일 열린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선 세종시 문제를 둘러싼 치열한 공방이 벌어지는 등 '세종시 청문회'를 방불케 했다. 야당과 한나라당 내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은 전날 정운찬 국무총리가 세종시 대안을 내년 1월까지 제시하겠다고 발표한 것을 빌미 삼아 파상공세를 펼쳤고 친이(친이명박)계 의원들은 방어에 나서 여야 공방은 물론 여권 내부의 갈등을 그대로 보여줬다.
박병석 민주당 의원은 "두 대통령의 선거 공약이었으며 여야 합의로 국회통과된 것을 뒤집는다면 대한민국 최고 지도층이 벌이는 최대의 사기극이자 국제적 조롱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질의 도중 '세종시 문제를 놓고 1 대 1 토론을 하자'고 제안했고 이에 정 총리는 즉석에서 "되도록 이른 시일 내에 했으면 좋겠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같은 당 김부겸 의원은 "세종시를 엎으면 이명박 대통령의 브랜드인 4대강도 차기 정권에서 이건 내 일이 아니라고 중단시킬 것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권선택 자유선진당 의원은 "정 총리가 오로지 세종시에만 몰두하는 것 같다"면서 "허수아비 총리, 세종시 특임총리 아니냐"고 비꼬아 묻자 정 총리는 "다른 일도 많이 하고 있다. 지금보다는 총리 물러날 때 평가해달라"고 말했다.
같은 당 박상돈 의원은 "국회와 국민, 박근혜 전 대표를 설득하겠다고 했는데 여기에는 '뭘 모르니 내가 가르쳐주겠다'는 우월감이 깔려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고 이에 정 총리는 "용어가 잘못됐고 취소하겠다"고 한발짝 물러섰다. 그러나 충남 출신 정진석 한나라당 의원이 '내년 1월에 제시될 대안이 끝내 충청권과 국회로부터 거부당할 경우 원안대로 추진할 것을 약속하겠는가'라는 질문에는 "미력하지만 국민과 국회를 설득해 저희(정부) 안이 관철되도록 하겠다"면서 세종시 수정안 관철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친박계 조원진 의원이 "세종시는 단기적인 효율성만을 고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자 친이계 이은재 의원은 "정책이 불합리하고 커다란 국가적 손실을 야기할 것을 알고도 그대로 추진하는 것은 더욱 옳지 못한 것"이라며 정 총리에게 힘을 보탰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박병석 민주당 의원은 "두 대통령의 선거 공약이었으며 여야 합의로 국회통과된 것을 뒤집는다면 대한민국 최고 지도층이 벌이는 최대의 사기극이자 국제적 조롱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질의 도중 '세종시 문제를 놓고 1 대 1 토론을 하자'고 제안했고 이에 정 총리는 즉석에서 "되도록 이른 시일 내에 했으면 좋겠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같은 당 김부겸 의원은 "세종시를 엎으면 이명박 대통령의 브랜드인 4대강도 차기 정권에서 이건 내 일이 아니라고 중단시킬 것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권선택 자유선진당 의원은 "정 총리가 오로지 세종시에만 몰두하는 것 같다"면서 "허수아비 총리, 세종시 특임총리 아니냐"고 비꼬아 묻자 정 총리는 "다른 일도 많이 하고 있다. 지금보다는 총리 물러날 때 평가해달라"고 말했다.
같은 당 박상돈 의원은 "국회와 국민, 박근혜 전 대표를 설득하겠다고 했는데 여기에는 '뭘 모르니 내가 가르쳐주겠다'는 우월감이 깔려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고 이에 정 총리는 "용어가 잘못됐고 취소하겠다"고 한발짝 물러섰다. 그러나 충남 출신 정진석 한나라당 의원이 '내년 1월에 제시될 대안이 끝내 충청권과 국회로부터 거부당할 경우 원안대로 추진할 것을 약속하겠는가'라는 질문에는 "미력하지만 국민과 국회를 설득해 저희(정부) 안이 관철되도록 하겠다"면서 세종시 수정안 관철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친박계 조원진 의원이 "세종시는 단기적인 효율성만을 고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자 친이계 이은재 의원은 "정책이 불합리하고 커다란 국가적 손실을 야기할 것을 알고도 그대로 추진하는 것은 더욱 옳지 못한 것"이라며 정 총리에게 힘을 보탰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