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ife-cut Noodles(칼국수), Han Fixed Meal(한정식)...'
음식점마다 제각각이거나 부적절하게 표기돼 외국인이 이해하기 어려웠던 한식 메뉴에 대한 외국어 표기법의 표준안이 마련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외국인이 한식을 더 쉽게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외국인이 선호하는 한식 메뉴 124개에 대한 외국어 표준표기안을 마련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마련된 표기안은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3개 언어다.

이에 따르면 칼국수는 'Noodle Soup'로, 한정식은 'Traditional Korean Set Menus' 또는 'Korean Table d'Hote'로 표기된다.

또 식당에 따라 'kim bap'으로도, 'rice rolled up in dried seaweed'로 표기가 제각각이었던 김밥은 앞으로 'Dried Seaweed Rolls'로 통일된다.

이번에 표준표기안이 마련된 한식 메뉴는 이 외에도 김치볶음밥, 돌솥비빔밥, 불고기덮밥, 쌈밥, 잣죽, 전복죽, 냉면, 수제비, 잔치국수, 갈비탕, 감자탕, 부대찌개, 곱창전골, 궁중떡볶이, 간장게장 등이 있다.

표기안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외교통상부, 한국관광공사, 국제교류재단 등 관련 기관이 협력해 국립국어원에 로마자 표기에 대해 자문하고 음식.조리.외국어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마련됐다.

관광공사에서 작년 1월 한식의 외국어 표기안을 마련한 적이 있으나 이번에는 더 많은 정부 기관이 참여했고, 음식의 재료나 조리법에 대한 설명이 상세해졌다.

농식품부는 이 표기안에 음식 사진, 주재료, 조리법, 곁들여 먹는 국이나 양념장 등을 함께 소개한 책자를 제작해 국내외 한식당에 보급할 계획이다.

식품정보 포털(www.foodinkorea.co.kr)에 e-북 형태로도 실린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프랑스어와 스페인어판도 마련하는 등 표기안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