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반등했다.

코스피지수가 전날까지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100포인트 넘게 단기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반등 폭이 커 추세 상승 전환에 대한 기대도 있을 수 있겠지만 그동안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아온 악재들이 해소되지 않은 데다 펀더멘털 측면의 변화도 없었던 만큼 과도한 기대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외국인들의 매수 강도가 강하기는 했지만 그 규모가 크지 않았다.

최근 증시가 조정 폭이 깊었던 것은 미국의 금융부실 재확산 때문이다. 상업부동산이나 중소기업 금융문제가 되살아나고 있다. 미국 경제지표들 역시 정책효과로 호전된 측면이 강했고, 경기부양효과가 마무리단계에 들어서고 있어 앞으로는 부담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기술적 반등이 나올 수 있수 있지만 안전운행을 해야 할 때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4일(현지시간) 열린다. 금리와 출구전략 방향이 논의되겠지만 놀라운 발표가 있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에 취하던 태도를 재확인하는 선에서 마무리된다면 불확실성이 개선되는 정도의 효과는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도 금리인상 사이클에 조만간 들어가게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단기적으로는 금융주와 유통, 건설주 등이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시장 호황에 따라 일부 정보기술(IT)들도 관심을 가질만 하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