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가 애플 아이폰의 대항마로 내세운 스마트폰 '드로이드'를 6일 미국시장에 내놓는다. 모토로라는 이 제품을 출시하기 전부터 아이폰과 비교 광고를 내보내는 등 애플에 밀린 시장을 되찾아오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보이고 있다.

드로이드는 구글이 새롭게 개발한 모바일 운영시스템(OS) '안드로이드 2.0 플랫폼'을 처음으로 탑재한 스마트폰이다. 3.7인치 화면으로 구글의 차량용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지도 등)는 자동으로 업데이트되며 음성으로 목적지를 입력할 수 있다. 구글의 '스트리트 뷰' 기능도 담아 실제 거리 모습을 사진 화면으로 보는 것이 가능하다.

드로이드는 애플의 앱스토어와 비슷한 온라인 장터인 '안드로이드 마켓'에 있는 1만여개의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무선랜(와이파이)과 블루투스(근거리 무선통신) 기능을 갖췄으며 5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이 회사는 4일 국내 시장에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로 만든 2세대(G) 폴더형 휴대폰 '모토 클래식'(사진)도 내놨다. 실버와 에스프레소(커피) 색상으로 고급스러움을 살린 이 제품은 외부에 터치스크린을 장착,폴더를 열지 않고도 메시지 확인 등 주요 여섯 가지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가격은 60만원대 후반이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