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방송되는 MBC 드라마 '선덕여왕' 48회분에는 두 여주인공의 표정이 엇갈릴 예정이다.

천하를 호령하던 미실(고현정 분)이 덕만(이요원 분)의 위기 속 빛나는 지혜에 무너져 가는 것.

지난 47회에서 소화(서영희 분)을 잃고 슬픔에 빠진 덕만은 더이상 자신의 사람들을 잃지 않기로 결심, 제발로 궁을 찾아 들어간다.

왕이 보는 앞에서 공개추국을 맞겠다는 맞짱 선언을 결심한 것.

반란을 일으킨 수괴로 몰아 체포하는 과정에서 덕만을 죽이려 했던 미실은 자신의 계획이 무너지자 꿈틀댄다.

덕만은 의기 양양하게 자신의 정당성을 알리고 공개 추국을 제의, 결국 미실은 이를 받아 들인다.

또 덕만과 춘추 등은 사전에 만들어 둔 거대한 연에서 미실의 계략을 적은 유인물을 군중에게 살포해 민심얻기에 성공한다. 이에 춘추(유승호 분)는 유신(엄태웅 분)과 함께 영세 귀족들을 연대해 궁으로 돌진하며 힘들 보탠다.

이 장면은 지난 30일 경기도 용인 선덕여왕 세트장에서 촬영됐다. 전세가 뒤집어 지는 상황을 여유롭게 지켜보는 덕만 이요원과 자신의 계획과 상황이 반대로 흘러가는 모습을 보는 미실 고현정의 상반된 몰입 연기가 대조를 이뤘다.

실제 상황보다 더 극에 몰입해 연기하는 두 여배우의 열연에 촬영장의 열기가 대단했다는 후문. 두 사람의 불꽃튀는 기싸움은 3일 밤 10시 MBC '선덕여왕'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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