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프라빈 푸르덴셜국제투자자문 수석 투자전략가는 3일 "내년에도 글로벌 증시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프라빈 전략가는 이날 서울 반포동 메리어트호텔에서 푸르덴셜투자증권 주최로 열린 '투자자포럼 2010'에서 "세계 각국 정부의 재정 정책에 힘입어 저금리 기조와 풍부한 유동성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기업들의 실적도 좋아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만 내년엔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각국의 출구 전략 시행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계속될 전망인 데다 실적 개선과 금리 인상에 따른 우려가 지속적으로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투자유망 지역과 관련,프라빈 전략가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힘입은 브라질 증시가 가장 상승폭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다음으로 경기가 빠르게 회복 중인 인도 중국 등의 순으로 꼽았다.

국내 증시와 관련해 그는 "다른 신흥시장에 비해 한국은 국내총생산(GDP) 성장세가 약하고 원화는 달러화 대비 절상이 지속돼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며 1750선을 내년 최고치로 내다봤다. 내년 원 · 달러 환율도 1050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