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증시는 미국 포드의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ISM제조업지수와 주택지표 개선 등 미국발 호재로 상승 출발했다.

그러나 외국인 선물 매도와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한 프로그램 매물 출회로 국내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장중 호주가 기준금리를 0.25% 인상했으나 시장 예상에 부합함에 따라 다행히도 악재로 부각되지 않았다. 하지만 미국 연방공개시장 위원회(FOMC)의 정례회의를 앞두고 각 투자주체들의 경계심리는 높아진 모습이다.

미국 FOMC 이벤트가 증시에 상승으로 이끌 것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FOMC는 기존의 제로금리 정책을 유지하며 현 정책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기존 기조에서 벗어나게 된다면 출구전략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므로 이는 오히려 증시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이보다는 미국 고용지표가 증시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 주 후반인 오는 6일 미국의 주요 고용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실업률은 9.9%로 악화, 고용분석기관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취업자변동은 20만 명 감소로 7개월 연속 감소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 정부의 정책 효과가 둔화된 10월 지표이면서 체감경기와 밀접한 고용지표가 발표된다. 따라서 영향력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 회복 초입으로 큰 그림은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으나 단기적으로는 하방 지지를 확인하고 접근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주 후반부터 3월부터 이어온 중기 추세선인 60일 이동평균선을 크게 밑돌고 있다. 외국인이 3일 연속 순매수를 보인 점은 긍정적이다. 그럼에도 지수가 6일 연속 하락한 것은 그만큼 증시가 취약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에 따라 공격적인 매수 접근은 자제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판단된다.

/황빈아 교보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