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미국 증시 반등과 달러 약세로 일주일여만에 1170원대로 내려앉고 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 43분 현재 전날보다 5원이 하락한 1177.5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환율은 미국 경제 각종 지표 개선과 그에 따른 미 증시 반등, 달러 약세 등으로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수출기업의 네고물량도 환율 반등을 적절히 막는 분위기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원이 내린 1181.5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직후 약보합권에 머물던 환율은 낙폭을 서서히 확대하며 1170원대 후반으로 레벨을 낮추었다.

이후 원달러 환율은 1175~1178원 대에서 제한적 등락을 거듭하며 횡보하고 있다.
지난 10월 외환보유액이 전달보다 99억4000만달러가 증가한 2641억9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11월중 사상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는 소식도 환율 하락에 무게를 싣고 있다.

그러나 주식시장에 코스피지수가 장중 하락반전한 뒤 약보합권에 머물며 부진한 편인데다 낙폭이 깊어질 경우 언제라도 당국 변수가 떠오를 수 있는 점이 환율 추가하락을 제한하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에 코스피지수는 오전 11시43분 현재 전날보다 3.44p 내린 1555.65를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92p 오른 482.17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증시에서 526억원의 주식을 순매수, 환율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앞서 밤사이 열린 미국 뉴욕 증시는 포드의 깜짝 실적과 경기지표의 개선에 힘입어 상승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76.71p(0.79%) 오른 9789.44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3.10p(0.15%) 상승한 2048.21을 나타냈고, S&P500지수는 6.69p(0.65%) 오른 1042.88로 장을 마감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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