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33.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일본시리즈에서 2경기 연속으로 안타를 쳤다.

이승엽은 1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돔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 일본시리즈 2차전에서 3타수 1안타를 때렸다.

1차전에서 대타로 나와 2타수 1안타에 1타점을 작성한 이승엽은 이날 8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3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이승엽은 다르빗슈 유가 던진 1, 2구를 선 채로 스트라이크로 흘려보냈다.

하지만 이어진 시속 102㎞짜리 커브를 잘 당겨쳐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다만 후속 후루키 시게유키 타석 때 2루를 훔치다가 아웃되면서 공격의 흐름을 끊은 장면은 아쉬웠다.

후루키가 번트를 대려다가 방망이를 거둬 들였고 그 사이 스타트를 끊었던 이승엽은 2루에서 태그아웃됐다.

이승엽은 5회 1사에서는 시속 145㎞짜리 낮은 직구를 헛스윙해 삼진으로 돌아섰고, 7회에는 바뀐 투수 미야니시 나오키를 맞아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6회에는 수비에서 믿음직한 플레이를 펼치기도 했다.

요미우리 내야수들이 모리모토 히초리의 타구를 더블플레이로 연결할 때 옆으로 빠져나가는 악송구를 잘 잡아냈다.

이날 경기에서는 리그 다승 공동 2위(15승5패, 평균자책점 1.73)의 니혼햄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의 호투가 돋보였다.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아내며 2실점만 해 승리를 올렸다.

마운드가 안정되자 니혼햄 타선은 3회 집중력을 보였다.

이나바 아쓰노리의 솔로 홈런과 이토이 요시오의 2타점 적시타 등 5안타를 집중시켜 4점을 먼저 뽑았다.

요미우리는 4회 가메이 요시유키가 2점 홈런을 날리기도 했으나 이후 니혼햄 마운드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채 2-4로 무릎을 꿇었다.

1승1패로 균형을 맞춘 양팀의 3차전은 3일 오후 6시 도쿄돔에서 계속된다.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