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에는 실용적인 패딩 의류와 승마용 부츠 디자인의 라이딩 부츠가 인기를 끌 전망이다. 패딩 의류의 경우 무게를 더 낮추고 보온성을 강화하는 등 실용성을 높이면서도 가격은 낮춰 인기몰이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라이딩 부츠는 1980년대 복고풍 유행의 영향으로 각광받는 라이딩 재킷과 짝을 이룰 뿐 아니라,스키니진이나 레깅스 등 각선미를 부각시키는 '레기 룩(leggy look)'의 필수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1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19~30일 패딩의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겨울의류 매출이 호조인 가운데 입기 편하고 따뜻한 패딩의류의 인기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조끼형 패딩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모자가 달린 후드 티셔츠와 재킷류 등 다양한 아이템과 쉽게 코디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올 겨울 시즌 라이딩 부츠는 버클 장식을 비롯 주름,스터드(금속),스티치,지퍼,벨트,모피 등 장식들이 화려해진 점이 특징이다. 전반적으로 부츠 길이가 길어졌으며,킬힐 유행의 영향으로 굽 높이도 7~10㎝로 높아졌다. 대신 앞부분에 1~2㎝가량 굽을 넣어 편안함을 살린 디자인이 인기다.

이에 맞춰 캐주얼 브랜드들이 전년보다 생산물량을 40% 늘렸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6~15일 패딩상품 기획전인 '올 어바웃 패딩 · 다운 페스티벌'을 마련한다. 점포별로 총 3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패딩점퍼를 2만9000~4만9000원대로 할인 판매한다. 성기환 영패션 상품기획팀장은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각 브랜드들이 패딩을 겨울 매출을 결정짓는 전략상품으로 삼고 물량 확대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백화점도 부츠 매장에 진열돼 있는 제품 중 3분의 1가량이 라이딩 부츠다. 이상규 구두 바이어는 "작년만 해도 라이딩 부츠는 브랜드별로 1~2가지 스타일을 선보이는데 그쳤지만 올해는 메인 아이템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도 6일부터 '라이딩 부츠 스페셜전'을 연다.

G마켓에서는 겨울 시즌에 앞서 이미 지난 10월 한 달간 라이딩 부츠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30% 이상 늘었다. 전체 부츠 판매량의 50%를 웃도는 수준이다. 금강제화도 라이딩 부츠 물량을 20% 늘려 잡았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