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양 포스코 회장(사진)이 '생산성 연구조직(가칭)' 신설 등을 포함한 전사 차원의 대대적 혁신을 주문했다.

정 회장은 최근 열린 임원회의에서 "생산성이란 제조나 사무부문뿐만 아니라 건설부문의 공기관리,투자부문의 투자 효율성 확대 등을 모두 뜻하는 말"이라며 "포스코와 출자사를 아우르는 생산성 연구조직을 만들고,이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생산성 연구조직은 기존보다 30% 이상의 성과를 내는 것을 목표로 잡는 등 도전적인 목표를 세워 방향을 잡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도전정신을 위해 '누울 자리 봐 가며 발을 뻗어라'라는 속담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속담과 달리,우리는 누울 자리를 보지 말고 도전적으로 발을 뻗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사내 각종 평가기준도 재검토하는 등 도전을 추구하고 장려하는 방향으로 기업문화를 바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감한 실패도 주문했다. 정 회장은 "얼마 전 사외이사 한 분이 '포스코는 실패했을 경우 어떻게 대처하느냐'고 물어온 적이 있었다"며 "이는 도전정신을 고취하려면 도전적인 실패에 대해서도 과감하게 용인해야 한다는 의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가정신은 곧 도전정신"이라며 "이 같은 문화가 포스코의 새로운 기업문화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정 회장은 미국 캘리포니아 피츠버그에 있는 석유 · 천연가스 수송용 강관공장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1일 출국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