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도연이 영화 '멋진 하루' 이후 1년여의 공백을 깨고 스크린에 복귀한다.

전도연이 복귀작으로 선택한 작품은 바로 한국 영화사에 스릴러 걸작으로 손꼽히는 김기영 감독의 1960년 작품 ‘하녀’의 리메이크 작 '하녀'(제작 ㈜미로비젼)다.

원작 ‘하녀’는 불륜과 살인, 비틀린 욕망이 불러온 한 중산층 가정의 파국과 몰락을 그린 작품으로, 파격적인 스토리와 에로티시즘, 스릴러 장르의 교과서로 손꼽히는 탄탄한 구조, 당대 톱스타의 출연 등 한국 영화사에 큰 획을 그으며 개봉 당시 최고 흥행작에 올랐다.

2007년에는 이 작품에 반한 세계적인 거장 감독 ‘마틴 스콜세지’의 지원으로 한국영상자료원이 디지털로 복원, 2008년 칸영화제에서 공개돼 국제적인 주목을 받는 등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전도연 캐스팅과 함께 '하녀'의 연출은 '바람난 가족'으로 평단과 관객에게 높은 지지를 받은 임상수 감독이 맡았다.

데뷔작 '처녀들의 저녁식사'부터 시작해 '바람난 가족', '그 때 그 사람들' 등 일련의 작품들로 날카로운 시각과 독특한 스타일을 인정 받은 그는 ‘하녀’의 현대적인 재해석을 통해 또 다시 특유의 연출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도연 캐스팅을 확정한 '하녀'는 주∙조연의 캐스팅을 마무리 짓는대로 내년 상반기 개봉을 목표로 올해 말 크랭크인할 예정이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