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리테일부문과 투자은행(IB) 부문 성장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갔다.

3월 결산법인인 삼성증권은 30일 지난 2분기(7∼9월) 영업이익이 718억6800만원으로 전분기 대비 21.4% 줄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146.9% 늘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7657억5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6%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75억1500만원을 기록해 93.6% 성장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삼성증권측은 이에 대해 "수익증권 취급수수료와 신종증권 판매수수료를 합한 자산관리 수익은 전분기 225억에서 2분기 277억으로 23.1% 늘었다"며 "IB부문에서 인수·자문수수료는 전분기 90억원에서 136억으로 50.1% 증가하는 등 핵심 사업 부문에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리테일 주식중개 부문에서는 시장 거래대금이 전분기 대비 7.1% 감소하는 등 시장은 위축됐다는 것. 그러나 시장점유율(MS)을 6.8%로 소폭 늘어나 지난 분기와 비슷한 1011억의 수익을 기록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한 2분기 삼성증권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 계좌 수는 지난 1분기 65만개에서 73만개로 약 12% 증가했다. 예탁자산 1억원 이상의 거액고객은 전분기 5만8752명에서 2분기 6만4809명으로 10% 증가했다.

IB부문도 KB금융지주 유상증자, 동국S&C등 대형 딜을 수임하고 기업공개(IPO) 리그테이블 1위를 기록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이기훈 삼성증권 전략기획팀 상무는 "올 초부터 마케팅 강화와 영업 시스템의 혁신을 꾸준히 전개해 온 결과"라며 "고객 기반이 크게 확대되고 이익의 질 측면에서도 시황의 영향을 덜 받는 안정적 구조로 바뀌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