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저축은행이 후순위채권과 연계해 판매하는 예 · 적금을 내놓았다. 토마토저축은행은 2일부터 4일까지 300억원 규모로 후순위채 청약을 받는데,청약 경쟁률이 높아 배정을 받지 못한 환불금으로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을 내놓은 것.

예컨대 한 고객이 후순위채 1000만원어치를 사겠다고 신청을 했는데 경쟁률이 2 대 1이면 이 고객은 500만원어치만 후순위채를 살 수 있다. 나머지 500만원에 대해서는 고금리 예금에 가입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함으로써 후순위채 청약의 메리트를 높이는 동시에 예금 유치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토마토저축은행은 청약 환불금으로 정기예금에 들 경우 0.3%포인트의 이자를 더 주기로 했다. 최대 2년 만기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12개월 만기는 연 5.3%,18개월 만기는 연 5.8%,24개월 만기는 연 6.0%의 금리를 적용받는다.

후순위채 투자로 매달 지급받는 이자를 다시 토마토저축은행 정기적금에 넣을 경우에도 혜택이 있다. 이 저축은행 정기적금은 원래 최대 만기가 3년이지만 후순위채 이자로 적금을 할 경우 5년 만기,연 6.2%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이 저축은행 관계자는 "연 8.4% 금리의 후순위채권에 투자하고 그 이자를 연계 적금에 넣으면 연 1.3%포인트의 이자를 추가로 얻을 수 있어 총 연 9.7%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토마토저축은행이 발행하는 후순위채권은 금리 연 8.5%,만기 5년2개월이다. 청약 접수는 전 영업점에서 가능하며 최소 청약금액은 1000만원이다. 100만원 단위로 청약할 수 있다.

토마토저축은행은 지난 6월 말 기준 자산 3조3700억원,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8.78%,고정이하 여신비율 7.15%를 기록했다. 후순위채는 파산시 다른 채권자들에게 먼저 돈을 갚은 뒤 마지막으로 상환받으므로 일반 채권에 비해 손실 위험이 크고 장기간 돈이 묶이기 때문에 여윳돈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