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권위있는 신뢰도 조사에서 현대자동차 아반떼와 투싼,기아자동차 스포티지 등 3개 모델이 '가장 신뢰할 만한 차'(Most Reliable Car)로 뽑혔다.

28일 미국 컨슈머리포트가 발표한 '2009 신뢰도 조사'에 따르면 아반떼가 소형 차종에서,투싼과 스포티지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 각각 신뢰할 만한 차종으로 선정됐다. 이들을 포함해 제네시스 로체 등 현대 · 기아차의 14개 차종이 '추천 차종'(Recommended Car)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평가는 컨슈머리포트가 미국 내 350여 개 차종을 대상으로 약 140만명에게 설문을 받아 차량 성능과 신뢰성,안전도 등을 조사하는 방식이다.

전체 34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실시한 신뢰도 조사에선 현대차가 작년과 같은 종합 8위,기아차가 작년보다 4계단 하락한 14위에 올랐다. 1~7위는 사이언(도요타)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업체들이 차지,한국과 일본 메이커들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컨슈머리포트는 이번 신뢰도 조사와 관련,"현대 · 기아차가 신뢰성에서 혼다와 도요타에 도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컨슈머리포트는 미국 소비자의 차량 구매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자동차 업체가 만든 승용차 중 해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아반떼(수출명 엘란트라)인 것으로 집계됐다. 아반떼는 올 1~9월 중국 미국 등 해외에서 총 45만524대가 팔렸다. 현대차 베르나(수출명 엑센트)가 24만6395대로 2위,기아차 포르테(쎄라토 및 스펙트라 포함)가 20만8627대로 3위,현대차 i10이 20만3449대로 4위를 각각 차지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