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과학기술부 차관 및 방문단 일행과 협의
하나마이크론, 글로벌 종합반도체 회사로 거듭

반도체패키징업체인 하나마이크론은 브라질 정부와 현지에 대규모 종합반도체 회사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하나마이크론에 따르면 브라질 과기부 차관과 방문단 일행이 지난 27일 하나마이크론 충남 아산 사업장에 방문, 반도체 제조 라인을 둘러 보고, 브라질에서 추진하고 있는 반도체 사업에 대한 진행 현황 및 브라질 정부 차원의 지원을 논의했다.

현재 브라질은 인구·국토 면적 면에서 세계 5위 대국이고 남미 정치 경제의 중심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 2014 월드컵과 2016 올림픽을 유치하면서 세계 경제의 관심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또 IT(정보기술) 제품에 대한 수요와 잠재력이 풍부하나, 반도체 산업에 대해서는 아직 초기 단계로 정부차원의 지원전략을 하나마이크론과 오랜기간 협의와 조정을 거쳐 본격적인 진행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브라질은 반도체 등이 많이 활용되는 휴대전화와 개임 컴퓨터, 자동차시장이 급속도로 팽창하고 있다.
지난 2008년 기준 휴대전화 1억3000만대, 노트북 1500만대, 메모리 모듈 2억개의 시장이 형성돼 있으며 그 성장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높은 관세 장벽과 세금 제도로 해외기업들의 진출이 힘들었었다. 하지만 하나마이크론은 브라질 정부와 오랜 기간동안 협의를 거쳐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하나마이크론의 한 관계자는 "브라질 정부가 각종 세제혜택과 인프라 지원 등을 약속하고 있으며 하나마이크론 또한 현지에 반도체 기술 이전과 현물투자를 협의중"이라며 "브라질 현지에 하나마이크론의 TFT(태스크포스팀) 요원들은 이미 각종 사안들을 검토하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만간 현지법인 설립 계약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큰 틀의 기본적인 합의는 마무리 단계이고 정부에 부지·공장 건설 등을 요청해 승인절차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하나마이크론 최창호 대표는 "브라질 진출은 남미대륙의 반도체 산업에 큰 이정표를 세울 것으로 기대하며 이에 따른 매출과 실적은 매우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글로벌 반도체 기업으로 성장하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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