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정부의 종자산업 육성책 덕에 농우바이오가 신고가로 치고 올랐다.국내 1위 업체로서 자금지원 기대가 커졌다.

농우바이오는 27일 2.99% 오른 96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오후 들어 기관들의 매도물량이 쏟아지며 상승세가 꺾였지만,장중엔 가격제한폭까지 치고 오르며 최근 1년 사이에 가장 높은 1만750원까지 올랐다.

전날 농림수산식품부가 오는 2020년까지 종자 분야 연구개발(R&D)에 1조원 가량을 투입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결과다.농수산부는 지원금액을 올해 524억원에서 2013년 760억원,2020년 1430억원으로 단계적으로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무 고추 등 채소 종자생산 전문기업 가운데 유일한 국내 기업이라는 점이 부각되며 수혜가 예상됐다.농우바이오는 외환위기를 거치며 종자시장 국내 상위 5개사 가운데 외국자본에 흡수되지 않고 살아남은 유일한 국내기업으로 꼽힌다.

연구개발비 지원효과가 매수세를 모았다.농우바이오 관계자는 “지난해 71억원 가량이 투입된 R&D투자에 정부의 지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10월 결산법인인 농우바이오는 지난해 매출 409억원,영업이익 41억원,순이익 77억원을 거뒀으며,올 3분기(7월말 기준)까진 매출 357억원,영업이익116억원,순이익 85억원을 나타냈다.

이동욱 흥국증권 연구원은 “농우바이오는 안정적인 국내시장을 기반으로 해외시장에 주력하고 있는 기업”이라며 “이미 지난 90년대 초부터 중국에 진출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인 데다 국내 채소 종자의 경쟁력도 강해 성공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