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산화제 등 기존 물질보다 세포 괴사 억제 효과가 3배가량 뛰어난 세포보호 물질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이 신약 후보물질은 간경화나 뇌졸중,치매 등 세포 괴사가 원인인 중증질환의 치료제로 활용될 전망이다.

LG생명과학(대표 김인철)은 서울아산병원 간담도췌외과와 공동으로 신개념 세포보호 물질 '사이토프로(Cytopro)'의 사업화에 착수한다고 27일 발표했다.

회사에 따르면 사이토프로는 100나노미터(㎚:10억분의 1m) 크기의 미세 화학합성 물질로,세포 내 미토콘드리아까지 직접 침투해 에너지 생산 기능을 활성화시켜 세포 괴사를 억제한다. 세포 괴사란 건강한 세포가 혈액 공급 부족이나 세균 독소,약물,비정상 온도 등에 의해 호흡이 정지돼 죽는 것을 말한다. LG생명과학은 2006년 당뇨병 치료 후보물질 독성실험 과정에서 이 물질을 발견,동물실험 등 자체 검증 과정을 거쳐 특허 6건을 국내외에 출원했다.

김인철 대표는 "사이토프로는 독소나 스트레스에 따른 세포 사멸을 억제하는 것은 물론 항산화 항염증 효과도 함께 갖고 있는 혁신적 물질"이라며 "동물 및 식물세포는 물론 약물전달이 어려운 뇌세포까지 침투해 효과를 내는 물질이 아직까지 세계적으로 개발된 사례가 없다"고 말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