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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KE] "혹시~하는 생각에 인케 문 두드렸는데…수출 길 열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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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민족 벤처인 축제 '인케' 개막
    벤처기업협회ㆍ한경 공동주최

    자본금 1억5000만원,직원 수 4명에 불과한 나노렉스(대표 이찬봉)는 지난해 초부터 해외시장에 도전했다. 2006년 말 창업한 신생 벤처기업으로서 가정과 차량에서 사용할 수 있는 산소발생기와 휴대용 칫솔살균기를 자체 개발하는데 성공했지만 국내에서 주위의 소개 등으로 파는 물량으로는 경영하기 힘들기 때문이었다. 이찬봉 대표는 빠듯한 자금사정에도 불구,멕시코 중국 일본 등에서 열리는 시장개척단 행사에 빠짐없이 참가했다. 현지 업체들이 샘플은 가져갔지만 수출계약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고민끝에 이 대표가 찾아간 곳이 인케 하얼빈지부(의장 주태호).이 대표는 "고가의 샘플을 계속 보내주기가 부담스러운 데다 계약한다는 확약도 받지 못한 채 비싼 항공료를 내가며 바이어를 만나러 외국에 갈 수도 없었다"며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인케 지부의 문을 두드렸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인케지부의 도움으로 수출 상담 3개월여 만인 이달 28일 수원 본사에서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시에 있는 할빈고버금물산유한공사와 수출계약을 맺는다. 1차 물량은 휴대용 칫솔살균기 1만개와 산소발생기 100대로 약 10만달러 규모다. 다음 달부터 하얼빈시의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이 대표는 "그동안 정부 연구과제 등으로 근근이 회사를 꾸려왔다"며 "칫솔살균기의 경우 추가 수출 물량이 예정돼 있어 올해 3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처럼 인케(INKE · International Network of Korean Entrepreneurs:한민족 글로벌 벤처 네트워크)가 해외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중소 · 벤처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도와주는 수출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벤처기업협회와 한국경제신문이 공동으로 설립한 인케는 2000년 12월 런던과 LA 등 4개(4개국) 지부로 출발했다. 지난해까지 39개 지부(25개국)를 뒀던 인케는 올해 10월 현재 50개 지부(30개국)로 1년도 안돼 30% 가까이 조직 규모가 커졌다. 수출지원 실적도 눈부시다. 2005년 2000만달러를 시작으로 2006년 1억달러,2007년 1억9000만달러,지난해 2억1000만달러,올해 10월까지 2억8000만달러 등 총 8억달러의 실적을 올렸다. 인케는 올해 2억2000만달러의 투자 유치를 성공시키는 등 지난 4년간 총 2억3125만달러의 외국자본을 국내에 들여왔다.

    홍병철 총회의장은 "인케 해외 지부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 올 연말까지 3억달러의 수출지원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라며 "내년에는 4억달러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성과는 인케가 현지에서 운영하고 있는 상설 마케팅 공간인 '코리아 벤처 갤러리'(Korea Venture Gallery)의 역할도 컸다. 코리아 벤처 갤러리는 모스크바(러시아)와 제다(사우디아라비아),후쿠오카 (일본),상파울루(브라질), 호찌민(베트남) 등 5곳에 있다. 이곳에는 국내 100여개 중소 · 벤처기업이 만든 우수제품이 전시돼 있다. 11월 중에는 베이징(중국)에도 코리아 벤처 갤러리가 문을 연다.

    상파울루 지부(의장 황보덕)는 지난해 8월 코리아 벤처 갤러리를 연 이후 씨엘팜(필름형 구강청정제) UGS(콘텍트렌즈) 서울벽지(벽지) 등 3개 업체를 지원해 258만달러어치의 수출계약을 성사시켰다. 황보덕 의장은 "화폐용 잉크,지문인식도어록,위폐감식기 등 1700만달러 상당의 계약이 막바지 단계에 있어 올해에만 총 3000만달러의 수출지원 실적이 나올 전망"이라고 소개했다.

    이 밖에 제다 지부는 신일프레임(수지건축몰딩)과 우리벽지(벽지),유니온컴(지문인식통제기) 등에 500만달러 상당의 수출계약을 도왔고,후쿠오카 지부는 참맛(볶음김치),자콤인터네셔널(셋톱박스),크린전기(휴대폰충전기) 등에 300만달러어치의 수출계약을 성사시켰다.

    한편 벤처기업협회와 한국경제신문은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인케 이사회 및 총회를 공동으로 개최한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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