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2010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가 28일(한국시간) 보스턴 셀틱스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경기를 시작으로 2010년 4월15일까지 약 6개월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전문가들은 서부지구에서는 LA 레이커스 · 샌앤토니오 스퍼스 · 덴버 너기츠,동부지구에서는 보스턴 셀틱스 ·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 올랜도 매직이 지구(디비전)별 우승을 다툴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고 있다.

가장 큰 관심은 '디펜딩 챔피언' LA 레이커스의 2연패 달성 여부다. LA는 코비 브라이언트와 파우 가솔이 건재한 가운데 론 아테스트를 새로 영입했다. '코트의 악동' 아테스트는 지난 시즌 휴스턴 로키츠에서 평균 17.1점을 넣어 화력을 인정받은 상태여서 LA의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모범생' 팀 던컨이 이끄는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매년 꾸준한 성적을 내온 데다 리처드 제퍼슨,안토니오 맥다이스 등을 불러들여 서부지구에서 LA의 대항마로 꼽힌다.

동부지구에서는 2년 만에 패권 탈환을 노리는 보스턴과 '공룡 센터' 샤킬 오닐을 보강한 클리블랜드의 반격이 볼 만하다. 2007~2008시즌 챔피언 보스턴은 지난 시즌 부상에 시달린 '무관의 제왕' 케빈 가넷이 올해는 시범경기에 6차례 나와 평균 12.7점에 6리바운드로 기량을 회복해 기대를 걸고 있다. 레이 앨런과 폴 피어스가 뒤를 받치는 보스턴은 파워 포워드인 라시드 월리스까지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에서 데려와 전력을 강화했다.

지난 시즌 동부컨퍼런스 결승에서 올랜도에 패한 클리블랜드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오닐을 영입해 정상 정복의 꿈을 키우고 있다. 확실한 득점원인 르브론 제임스에 오닐이 호흡을 맞출 클리블랜드는 미국의 스포츠 전문채널 ESPN으로부터 동부컨퍼런스에서 가장 강한 전력을 갖췄다는 평을 들었다. 지난 시즌 준우승팀 올랜도는 뉴저지에서 건너온 '에어 캐나다' 빈스 카터를 보강,챔피언의 꿈에 다시 도전한다.

지난 시즌 무산됐던 클리블랜드와 LA의 격돌이 이번 시즌에는 이뤄질지도 관전 포인트다. 그렇게 될 경우 제임스와 브라이언트 간 '세기의 격돌'과 더불어 우승 및 MVP의 향방도 판가름날 전망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