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달러화 반등으로 사흘만에 상승 출발한 원달러 환율이 1180원대 중반대에서 박스권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56분 현재 전날보다 8.2원이 상승한 1185.8원을 기록하고 있다.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 반등과 국내외 증시 하락으로 상승 압박을 많이 받는 분위기다. 특히 14개월래 최저치 수준까지 밀렸던 글로벌 달러가 모처럼 큰 폭의 반등세로 돌아서는 등 국제 금융시장 전반에 일제히 차익실현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1180원대 후반에서 수출기업들의 네고물량이 꾸준히 나오면서 추가상승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증시 2거래일 연속 하락과 달러화 가치 상승 등으로 전날보다 6.4원 상승한 1184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작후 1187원선까지 올랐던 환율은 추가상승이 막히면서 1180원 중반에서 재한적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오전 9시56분 현재 전날보다 11.66p 하락한 1645.45를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1.61p 내린 503.16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이날 국내증시에서 356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이녀 환율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앞서 밤사이 열린 미국 뉴욕 증시는 금융주와 주택관련주의 약세로 이틀째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주말보다 104.22p(1.05%) 내린 9867.96으로 9900선을 내줬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12.62p(0.59%) 하락한 2141.85를 기록했고, S&P500지수는 12.65p(1.17%) 내린 1066.9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 증시는 기업들의 실적개선 소식에 장 초반 강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금융주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과 주택구입 지원제도가 단계적으로 폐지될 것이라는 관측이 전해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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