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우려 커져 채권값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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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금리 연중 최고수준 치솟아
경기호조로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며 채권값이 급락(금리는 상승)했다. 국고채 금리는 연중 최고 수준으로 치솟아 앞으로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한층 더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26일 채권시장에서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0.03%포인트 오르며 지난 8월 기록한 연중 최고치(연 4.61%)보다 높은 연 4.62%로 거래를 마쳤다. 지표물인 5년만기 국고채 금리도 5.10%으로 0.04%포인트 상승하며 올 들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채권금리와 역방향으로 움직이는 채권가격을 반영해 산출하는 '실시간 종합국고채지수'인 KEBI(케비)는 이날 99.8069로 0.3245포인트 급락했다.
3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2.9%로 시장전망치 2.5~2.6%를 크게 웃돌자 금리 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외환시장의 쏠림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의 발언으로 외화유동성 규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외국인들이 국채선물을 대거 매도해 채권값 하락을 부추겼다.
양진모 SK증권 연구원은 "3분기 성장률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긴 했지만 개선폭이 전망치를 훨씬 웃돌아 당장 다음 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올릴 수 있는 여지가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번에 인상이 안되더라도 향후 금통위가 열릴 때마다 시장의 경계심이 높아지며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상훈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최근 들어 금리가 방향성 없이 단기 급등락하는 모습을 자주 보이고 있다"면서 "경기가 예상보다 빨리 좋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장기물들의 가격 하락폭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서철수 대우증권 연구원은 "3분기 GDP 호조는 소비 증가보다 재고 감소폭이 줄었기 때문"이라며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당국의 판단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당장 금리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고 주장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26일 채권시장에서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0.03%포인트 오르며 지난 8월 기록한 연중 최고치(연 4.61%)보다 높은 연 4.62%로 거래를 마쳤다. 지표물인 5년만기 국고채 금리도 5.10%으로 0.04%포인트 상승하며 올 들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채권금리와 역방향으로 움직이는 채권가격을 반영해 산출하는 '실시간 종합국고채지수'인 KEBI(케비)는 이날 99.8069로 0.3245포인트 급락했다.
3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2.9%로 시장전망치 2.5~2.6%를 크게 웃돌자 금리 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외환시장의 쏠림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의 발언으로 외화유동성 규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외국인들이 국채선물을 대거 매도해 채권값 하락을 부추겼다.
양진모 SK증권 연구원은 "3분기 성장률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긴 했지만 개선폭이 전망치를 훨씬 웃돌아 당장 다음 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올릴 수 있는 여지가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번에 인상이 안되더라도 향후 금통위가 열릴 때마다 시장의 경계심이 높아지며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상훈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최근 들어 금리가 방향성 없이 단기 급등락하는 모습을 자주 보이고 있다"면서 "경기가 예상보다 빨리 좋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장기물들의 가격 하락폭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서철수 대우증권 연구원은 "3분기 GDP 호조는 소비 증가보다 재고 감소폭이 줄었기 때문"이라며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당국의 판단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당장 금리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고 주장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