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이 국내 최초 컵커피 브랜드로 '카페라떼'를 출시한 지 올해 13년째를 맞는다. 1990년대 해외여행,해외연수가 확산되면서 커피에 우유를 첨가해 마시는 서양식 커피 문화가 유행했고,이 같은 소비자의 니즈를 발빠르게 분석해 매일유업이 1997년 카페라떼를 선보인 것이다. 당시 커피음료시장은 값싼 캔커피가 대부분이었으나 카페라떼는 최고급 아라비카종 원두와 정통 원두커피 추출법인 드립식 추출법,100% 생우유를 활용한 고급 원두커피 음료를 새로운 트렌드로 제안했다. 카페라떼가 지금까지 판매된 수량은 약 9억개로 이는 지구 3바퀴를 돌 수 있는 양이다.


카페라떼는 2007년 3월 커피 마니아를 위한 카페라떼 프리미엄급 제품으로 커피 함량은 늘리고 우유함량을 줄인 '카페라떼 바리스타' 2종을 출시했다. 이는 기존 제품보다 약 25% 늘어난 250㎖ 용량의 빅사이즈 제품으로,'바리스타 스모키'는 고급 원두의 대명사인 에티오피아산 모카를 전문 로스터가 국내산 참숯으로 저온에서 정통 숯불 로스팅 기법으로 만든 제품이다. 또 '바리스타 모카프레소'는 고압 · 고속의 에스프레소 커피 추출방식으로 세계 1위 초콜릿 판매사인 영국 드잔사 고급 카카오원료를 배합해 만든 진하고 고급스러운 커피음료다.

또한 기존 카페라떼의 맛과 패키지를 개선하는 것은 물론 차별화를 내세운 신제품들도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3월 부드러운 라떼 속에 에스프레소 커피젤을 넣은 '카페라떼 에스프레소&젤'이 대표적이다. 국내 커피 음료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신개념 음료로 해조류,식물종자 등 천연 검(Gum)과 카페라떼 안에서 커피젤리가 순간 겔화되는 신공법을 이용해 최적의 에스프레소 향을 유지하도록 만들었다는 게 매일유업 측의 설명이다. 이어 5월엔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20~30대 여성들을 겨냥해 '슈거리스 카페라떼 트리플'을 내놨다. 2분의 1 칼로리,무설탕,식이섬유 함유 등이 특징이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