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인천국제공항)와 송도국제도시 간 바닷길을 잇는 인천대교 개통을 계기로 인천 관광업계가 인천대교와 인천지역을 테마로 하는 관광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26일 인천지역 관광업계에 따르면 인천관광공사는 송도국제도시 내 관광호텔과 손잡고 최근 인천투어 상품을 출시했다. 인천대교 개통으로 1시간 이상 걸리던 인천공항과 송도국제도시가 20분대로 단축된 것을 활용해 환승객과 신혼여행객 등을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오는 11월부터 내년 3월까지 일본 중화권 동남아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숙박 관광객 1만5000명을 유치할 계획이다.

인천관광공사는 비행기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국내 최장,세계 5위 사장교인 인천대교를 한국의 랜드마크 관광상품으로 적극 활용키로 하고 인천대교와 철도를 연계한 관광상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인천대교 관광을 중심으로 미래 송도국제도시를 미리 재현한 투모로우시티와 세계적 공원인 센트럴파크,인천지역 대표적 중국인 타운인 차이나타운 등을 둘러보고 영종도 해변 낙조를 감상한 뒤 팔미도 유람선까지 탑승하는 투어다.

쉐라톤 인천호텔 등 3개 관광호텔은 하루 숙박 체류형 및 인천시내 투어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투숙객 유치를 위해 항공사 등을 대상으로 상품 알리기에 나서는 한편 이들이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공항셔틀버스도 운행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인천대교 관련 관광상품은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국내 여행객들의 니즈를 분석해 적합한 상품이 계속 개발되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