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출시돼 프리미엄 한방 화장품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한 '설화수'는 아모레퍼시픽의 30년간 땀이 밴 제품이다.

인삼으로 유명한 개성 출신의 아모레퍼시픽 창업자 고(故) 서성환 회장은 가장 한국적인 제품으로 세계시장을 공략하려는 의지를 갖고 1967년부터 인삼 연구를 시작했다. 1973년 인삼 사포닌을 이용한 최초의 한방 화장품 '진생삼미'를 선보였다.

아모레퍼시픽은 세계 34개국에 수출돼 2000만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린 '진생삼미'를 기반으로 1987년 '설화'를 출시한 데 이어,1997년 경희대 한의대와 공동 연구를 통해 업그레이드시킨 '설화수'를 탄생시켰다.

현재 설화수는 2만가지 한방성분 중 30가지를 엄선,100% 고급 국내산만 사용하고 있다. '피부 안정성'이 설화수의 큰 장점.단 한번의 TV 광고 없이 제품력에 대한 자신감으로 소비자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브랜드 파워를 구축했다.

설화수는 1997년 출시 이후 2000년 1000억원,2002년 2000억원을 달성한 데 이어 2005년 화장품 브랜드 최초로 4000억원을 돌파해 국내 최고의 화장품임을 입증했다. 또 지난해에는 극심한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연 매출 5000억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는 국내 화장품 시장(지난해 6조5900억원 추정)의 약 11%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한방 화장품시장(1조4200억원)의 57%가 넘는 수치에 해당한다.

설화수의 간판 제품인 '윤조 에센스'(8만원).지난해 1분당 3개꼴로 약 160만개가 팔려나간 설화수의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로 꼽힌다.